
네이버랩스가 만든 K-공간 인공지능(AI)이 구글, 엔비디아,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7일 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리서치가 네이버랩스의 공간 기술 ‘더스터(DUSt3R)’를 기반으로 만든 공간 AI 모델(패스터·Fast3R)을 오는 6월 세계 3대 컴퓨터비전 학술로 꼽히는 CVPR에서 공개한다.
더스터는 한두 장의 사진만 있으면 2~3초 내 3D 공간 정보를 생성하는 기술로, 네이버랩스 유럽이 지난해 오픈소스로 내놓았다. 고가의 장비 없이도 사진을 인간이 거리감을 인식하는 수준의 실제 공간으로 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간 재구성뿐 아니라 기하학 정보 추출까지 가능해 로봇의 장애물 인식 능력 개선, 인테리어 조감도 제작, 자율주행차의 인지 프로세스 개선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
더스터는 지난해 CVPR에 소개된 데 이어 포켓몬고로 유명한 미국 증강현실(AR) 기업 나이언틱이 주최한 공간 정밀화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랩스에 따르면 더스터의 오픈소스 공개 1년 만에 논문 인용 수가 200건을 돌파했다. 페이스북리서치 외에도 메타, 구글, 엔비디아가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거나 활용 중이다. 네이버랩스는 더스터가 기존과 다른 AI 접근 방식을 바탕으로 관련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자부했다.
네이버는 그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공간 AI 분야의 기술력을 쌓고 있다. 특히 네이버랩스가 2017년부터 국내외에서 출원한 공간 AI 분야 특허는 지난해 500개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