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관세공포에 금리 동결…尹 탄핵 선고 앞두고 증시 '출렁'

코스피가 전 거래일(2637.10)보다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마감한 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이번 주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가 빠르면 중후반에 발표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이에 따른 증시 움직임에 시선이 쏠린다. 이달 31일부터는 1년 5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개될 예정이다. 다만, 공매도 재개 자체보다 국내외 경기 상황과 정치적 변수 등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5거래일 연속 유입된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5.74포인트(0.79%) 내린 719.4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나스닥 하락과 국내 바이오기업 HLB그룹의 간암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불발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으나 코스닥이 약세를 보이며 양 시간 차별화가 심화됐다. 

 

이번 주는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인소비지출(PCE), 소비심리 등의 지표가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소비자심리지수, 기업경기조사 등을 발표한다. 윤 대통령의 탄핵 선고에 대한 경제, 증시 변동성도 주목된다. 탄핵 선고가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증시 관망세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에서는 24일부터 거래 종목이 110개에서 350개로 늘어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도 추가된다. 또한 오는 31일은 2023년 11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적발로 전면 금지됐던 공매도가 재개를 앞두고 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공매도 재개 시 단기적으로는 지수 하락과 업종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전망 상향 여부에 따라 차별화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실적대비 덜 오른 저평가 종목, 공매도 타깃 가능성이 적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그리고 실적개선이 기대돼 숏커버링 가능성이 높은 종목 등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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