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공매도 재개·미국 상호관세로 불확실성 확대 계속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9.17포인트(1.89%) 하락한 2557.98로 장을 마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3포인트(1.94%) 하락한 693.76에 장을 마쳤다. 뉴시스

다음주는 공매도 재개와 미국의 상호관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대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된다. 

 

지난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7포인트(1.89%) 하락한 2557.9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600선을 밑돌며 마감한 것은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13.73포인트(1.94%) 내린 693.76으로 장을 닫았다. 코스닥은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으로 700선을 밑돌았다 특히 관세 우려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국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현대차(-3.53%)·기아(-2.66%)·현대모비스(-4.29%)가 급락했다. 

 

현재 한국은 가장 높은 수준의 상호관세를 부과를 적용하는 더티 15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가 4월 2일 상호관세가 마지막일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다.특정 품목에 대해 전세계를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변동성은 계속된다. 31일 공매도 재개도 투심 위축요인이다. 지난 2020년 3월 이후 5년여 만에 국내 증시에서 전 종목 공매도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그동안 크게 올랐던 종목 중심으로 공매도 물량이 많아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기간 동안 많이 올라갔던 종목들은 트럼프 수혜주로 여겨지며 쏠리는 현상이 많았는데, 당분간 이러한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들어 26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한 듯하다. 더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28일 같은 하락장이 다시 나타나면 2500선을 내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에서 양호한 가이던스를 나타내면 코스피 버팀목이 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이고, 반도체 가격은 최근 들어 올라가고 있다”며 “실적이 썩 좋지 않아도 가이던스가 좋거나 해석이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반도체 등 산업부문별 관세 부과 내용 및 3월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 서비스업 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한다. 미국 3월 실업률은 4.2%로 전달(4.1%)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2500~2650포인트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공매도 재개, 정책 공백기 지속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구간”이라며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불확실성 해소 뒤 외국인 수급이 가장 집중될 수 있는 반도체업종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사진=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9.17포인트(1.89%) 하락한 2557.98로 장을 마친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3포인트(1.94%) 하락한 693.76에 장을 마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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