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가 9월 글로벌 판매 64만대를 넘어서며 최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로 인한 기저 효과와 간판급 레저용차(RV) 모델의 판매 호조가 판매를 견인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9월 글로벌 판매량은 총 64만5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59만3577대)보다 8% 증가했다.
◆현대차, 간판급 RV가 판매 주도
현대차는 9월 국내 6만6001대, 해외 30만6297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37만229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이 같은 국내 판매는 지난해 9월보다 18.3% 성장했고,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6.4% 늘었다. 이에 따라 9월 전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9월 국내 판매는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간판급 RV 모델이 주도했다. 여기에 아반떼, 그랜저 등 세단 모델도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다.
현대차 세단은 9월 국내에서 그랜저 5398대, 쏘나타 4787대, 아반떼 7675대 등 총 1만8517대 판매량을 보였다. 같은 기간 RV는 팰리세이드 4070대, 싼타페 5763대, 투싼 5130대 등 총 2만6475대 판매를 달성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9월 국내 판매량은 G80 3354대, GV80 2564대, GV70 2791대 등 9538대다.
◆기아, 9월 판매 증가율 전년 동기보다 7.3% 늘어
기아의 경우 9월 국내 4만9001대, 해외 21만8782대, 특수 45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26만8238대를 판매했다. 기아의 9월 국내 판매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28.5% 늘었고,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3.7% 증가했다. 기아의 9월 전체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3%다.
기아의 글로벌 판매 성장 역시 RV가 주도했다. 9월 글로벌 판매량 1~3위 모두 RV로 나타났다. 스포티지의 9월 글로벌 판매량은 4만9588대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셀토스 2만7052대, 쏘렌토 2만393대 순이다. 9월 국내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 역시 쏘렌토(8978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의 9월 판매 반등은 작년 9월 추석 연휴에 따른 기저 효과에 더해 간판급 RV 모델이 꾸준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