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일주일째이자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총 647개 정보 시스템의 복구율이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해 민간 전문가와 연구기관 인원까지 현장에 투입해 복구 속도를 높이겠다”며 추석에도 시스템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자원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갖고 “복구 속도가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엄중히 인식한다”고 말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총 647개 정보 시스템 중 복구된 시스템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110개로, 복구율은 17% 수준이다.
윤 장관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전히 국가 행정 전산망 장애로 국민들께 불편과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날 하정우 대통령실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이 국정자원 현장을 방문해 시스템 복구를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전문 연구기관 인력도 함께 참여해 안정성과 재발방지까지 고려한 근본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전날 행정안전부는 국정자원 현장 상황실에서 김민재 중대본 1차장과 하 수석이 행정정보시스템 장애복구 방안을 논의해 전문 인력을 복구 현장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정부는 국정자원 장애 복구에 속도를 올리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문 인력을 복구 현장에 지원하고 ETRI 인력 4명을 즉시 파견했다. 5층 전산실 분진 제거는 5일까지 마무리하고 1개월 소요되는 전원 연결은 10일 내로 단축해 1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윤 장관은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행정 서비스가 멈추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복구 현장 공개와 대체 서비스 마련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끝까지 책임 있게 복구와 정상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