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 연구 권위자 제인 구달 박사 별세

UN 평화대사이자 아프리카 침팬지를 연구한 동물행동학자 제인 구달(Jane Morris Goodall) 박사가 2023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명예 이학박사학위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세계적 동물 보호 운동가이자 저명한 침팬지 연구자인 제인 구달 박사가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2일 미국 NBC 등에 따르면 제인구달연구소는 성명을 내 이날 오전 구달 박사가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자연사로 밝혔다. 사망 당시 미국 내 연설 투어를 위해 캘리포니아에 체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성명에서 “동물학자로서 구달 박사의 발견은 과학계에 혁명을 일으켰다”며 “자연 보호와 복원을 위한 지칠 줄 모르는 옹호자였다”고 애도했다.

 

구달 박사는 26세던 1960년 탄자니아 곰베 국립공원에서 야생 침팬지 연구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연구를 통해 영장류가 의사소통, 개성 발달, 도구 제작 및 사용 등에서 인간과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연구소는 “구달 박사는 먼 관찰자가 아닌 이웃으로서 침팬지들의 복잡한 사회를 경험하려 했고, 그들의 서식지와 생활에 몰입하는 비정통적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구달 박사는 2020년 ABC 인터뷰에서 “연구를 시작하면서 발견한 가장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우리와 얼마나 닮았는지다”라며 “몸짓, 입맞춤, 포옹, 손잡기, 등 두드리기 등 그들의 행동은 정말 놀랍다”고 회고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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