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했던 수입 의약품 100% 관세 부과를 연기한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3일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다국적 제약회사들과 협상을 진행 중인 의약품 관세를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고 백악관 당국자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에 의약품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지' 않다면 10월 1일부터 모든 브랜드 의약품(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의약품 중 특정 상표명으로 판매되는제품)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발표를 구체화하는 행정명령 등에 서명했다는 소식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의약품 관세 부과를 연기한 것은 외국 메이저 제약회사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지난달 30일 미국내 신약 판매 가격 인하 및 700억 달러(98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에 대한 '3년 관세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