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반기에만 특허등록 1만건 육박… 18조원 R&D 투자 결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1만건에 가까운 특허를 등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사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한국과 미국에서 1만건에 가까운 특허를 등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8일 삼성전자의 반기 및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한국에 5005건, 미국에 4594건 특허를 등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 반기 기준 최대치로, 반기 1만 건 고지도 눈앞에 뒀다.

 

한국 내 특허 등록 건수가 5000건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특허 등록 건수 역시 2020년 상반기 7474건을 기록한 뒤 꾸준한 증가 추세다. 전체로 봤을 때도 지난해 상반기 8417건, 하반기 8616건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이번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반등했다.

 

이 같은 성과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비로 올해 상반기 18조원을 넣어 역대 반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최고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회사의 미래가 기술 개발에 달려 있다는 점을 꾸준히 밝혀왔다. 2022년 10월 회장 취임을 앞두고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고 말했고 이후에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어려운 여건에도 R&D 투자에 집중한 결과 삼성전자 실적도 2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4조6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난 영업이익도 3분기에는 10조원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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