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아나 작가, 3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메인 vip라운지 단독 작품 선봬

5일 폐막…7만명 방문

사진=라이언피알컴퍼니 제공
사진=라이언피알컴퍼니 제공

54개국 7만여명 관람객이 몰린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인 ‘프리즈 서울 2026’이 9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친 가운데 김지아나 작가가 메인 vip 라운지에서 단독 작품을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이 행사는 22년부터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도 30개국에서 많은 미술관이 참가하였으며 48개국에서 7만명 이상 관람객이 방문했다. 올해 vip첫날 관람객도 전년보다 10%이상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최 측이 메인 vip라운지를 한 사람의 작품으로 전시해 큰 관심을 모았다. 컬렉터와 갤러리스트, 미술관 관계자들이 가장 오래 머문 공간은 부스가 아니라 라운지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코엑스 2층 더 플라츠의 826㎡ 프리즈 메인 VIP 라운지 작가로 선정된 사람은 2025년 제24회 우민미술상 수상자 김지아나씨로 그녀의 솔로 커미션 《INSIDE: The Structure We Live In》으로 통째로 구성됐다.

 

후원 기업들이 각자 브랜드 라운지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올해 메인 VIP 라운지는 프리즈가 작가를 직접 선정해 공간 전체를 맡겼다. 프리즈 서울의 여러 라운지 가운데 메인 VIP 라운지는 운영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코엑스 2층 더 플라츠에 마련된 826㎡ 규모의 공간으로 신세계(폴 콕스), BMW(이강소), LG유플러스(에릭 오), 아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후원사들이 각각 브랜드 라운지를 구성하는 것과 달리 프리즈가 직접 운영한다.

 

김지아나 작가는 얇은 종잇장 형태의 포슬린 조각을 손으로 제작한 뒤 약 1300도에서 소성하고 이를 수천 개씩 쌓고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고온의 소성 과정을 거친 포슬린은 단단하면서도 빛을 통과시키는 특성을 갖는다.

사진=라이언피알컴퍼니 제공
사진=라이언피알컴퍼니 제공

조각의 두께와 서로 겹치는 정도에 따라 투과되는 빛의 양이 달라지며 작가는 이러한 작업을 스스로 ‘흙을 통해 빛을 그려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자신의 작업을 ‘공간적 회화(Spatial Painting)’로 규정한다.

 

이는 회화를 고정된 평면에 머무르는 형태가 아니라 물질과 빛, 공간, 시간, 관람자의 관계를 통해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는 ‘공간적 조건’으로 바라보는 개념이다. 이번 VIP 라운지의 테이블 작품에는 ‘시차(Parallax)’ 개념도 적용됐다. 관람객이 테이블 주변을 이동하거나 다른 위치에 앉으면 포슬린 조각의 중첩 정도와 빛, 그림자, 깊이가 서로 다르게 보이도록 구성했다.

 

작가가 사용하는 ‘Inside’라는 개념은 기억과 감정, 시간과 관계가 쌓이는 내면의 공간을 의미한다. 개인의 내면 공간이라는 개념을 여러 사람이 함께 머무는 공동의 구조인 ‘The Structure We Live In’으로 확장했다. 프리즈는 공식 프로그램 소개를 통해 해당 작업에 대해 벽을 기반으로 하는 회화의 범위를 넘어 공간 자체를 주요 매체로 재구성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아나 작가는 “저에게 회화는 더 이상 벽 위에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다. 물질은 빛과 공간, 사람과 만나 끊임없이 변화하고 다시 생성된다”며 “이번 작업에서는 관람객이 회화를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그 변화 안에 머무는 존재가 되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작가는 2025년 제24회 우민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상 기념 개인전 ‘사라진 것들의 기관, 버려진 감정들의 무대 The Theatre of Phantom Organ’을 청주 우민아트센터에서 오는 9월 19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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