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만든 척추측만증 관리는?… “바른자세·조기 발견·비수술 치료 삼박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 그리고 긴 좌식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우리 아이들의 자세 문제는 더 이상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요한 문제가 됐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척추측만증은 초기에 알아차리기 어려워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조기 발견이 늦어지면 신체 비대칭뿐만 아니라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아이의 척추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단순히 척추가 옆으로 휘는 것 이상이다. 척추 자체가 회전하며 변형되는 특징을 가진다.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척추측만증으로 분류된다.

 

이는 사춘기 전후의 급성장기에 나타난다. 대체로 사춘기 무렵 척추 변형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다. 이밖에 유전적인 요인, 평소의 잘못된 자세 습관, 그리고 부족한 운동량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측만증은 초기에 통증이 거의 없어 아이 스스로나 부모님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의 몸을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 비대칭적인 변화를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쪽 어깨가 다른 쪽보다 더 솟아 있거나 골반 높이가 다를 수 있다. 또한, 등이나 허리가 비대칭적으로 튀어나오거나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 보이는 증상도 있다. 이처럼 의심스러운 징후들이 보인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하고 전문가의 정확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으로 진단받았더라도 무조건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척추가 휜 각도가 심하지 않고 성장기가 남아있다면 주기적인 관찰과 함께 맞춤형 운동 치료를 시행한다. 각도가 더 크면 개인에게 맞는 보조기 착용을 통해 척추 변형을 억제하고 교정을 유도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비수술 치료에도 불구하고 변형이 심해지거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태진 마곡 제이엘정형외과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성장기 척추측만증은 통증이 없어 간과하기 쉽다”며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비수술 치료를 시작하면 수술 없이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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