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기 쉬운 후두암 초기 증상, 검사가 필요한 시점은?

후두는 우리가 숨을 잘 쉬면서 음식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고, 목소리도 만들어내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이곳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후두암은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나쁘게 하고, 생명도 위협한다. 하지만 후두암 초기 증상이 감기나 단순 후두염과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

 

대부분의 암이 그러하듯, 후두암 역시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수록 성공률이 높아지며, 환자가 목소리를 보존하고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후두암의 미묘한 초기 신호를 놓치지 말고 조기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후두암의 가장 흔하면서도 핵심적인 초기 증상은 바로 목소리의 변화, 즉 쉰 목소리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목이 잠기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현상을 단순한 피로 누적, 일시적인 염증, 혹은 감기의 후유증으로 치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성명훈 땡큐서울의원 원장에 따르면 실제로 단순 후두염이나 감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쉰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환자들은 특별한 의심 없이 일상생활로 복귀한다. 그러나 암성 병변으로 인한 쉰 목소리는 일반적인 염증에 의한 변화와는 궤를 달리하며,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고 몇 주 이상 지속된다는 특징을 가진다.

 

그는 “목소리 변화 외에도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듯한 이물감, 음식을 삼킬 때 느껴지는 통증(연하통), 호흡 곤란 등도 후두암이 진행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증상들이다. 초기 증상이 비특이적이거나 경미하여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흡연이나 음주와 같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은 작은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후두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후두암은 흡연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다. 흡연량이 많거나 흡연 기간이 길수록 발병 위험이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담배 연기 속의 수많은 발암 물질이 후두 점막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기간 흡연을 지속해 온 사람들에게 쉰 목소리가 4주 이상 지속되는 것은 반드시 의료진의 진찰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신호다.

 

후두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핵심적인 검사는 후두내시경검사이다. 이 검사는 내시경을 코나 입을 통해 삽입하여 후두와 성대의 내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방법이다. 후두내시경검사를 통해 성대의 움직임, 종양의 유무, 크기와 위치 등을 육안으로 파악하게 되며, 만약 의심스러운 병변이나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추가적인 조직 검사를 통해 암세포의 존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한다.

 

이처럼 조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치료의 선택지와 성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후두암을 초기 단계에서 발견한다면, 레이저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 방법을 통해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성명훈 원장에 따르면 이 경우, 수술을 통해 후두 전체를 적출하는 광범위한 절제술을 피할 수 있어 환자의 목소리 기능과 삶의 질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초기 후두암의 치료 성공률은 매우 높다.

 

성 원장은 “후두암 치료의 성패는 진단 시점에 달려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병기가 진행될수록 종양이 주변 조직으로 깊숙이 침윤하게 되고 림프절 전이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며 이 단계에 이르면 치료 방법이 복잡해지고 완치 가능성은 떨어지며 후두를 완전히 절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목소리를 잃게 될 수도 있다. 더욱 심각하게는 종양이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따라서 흡연을 하거나 직업상 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 또는 4주 이상 지속되는 쉰 목소리, 이물감, 연하통 등의 비정상적인 증상을 경험하는 이들은 주저하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한 후두암 초기 증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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