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쿵’ 하고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라고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심장 두근거림이 어지럼증, 숨 참, 흉통 등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반드시 신속하게 심장 리듬을 확인하고 적절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반복적인 두근거림은 조기수축처럼 흔한 리듬 변화에서부터 심방세동, 발작성 빈맥 등 다양한 부정맥과 관련될 수 있다. 하지만 카페인, 음주, 수면 부족, 스트레스, 빈혈, 갑상선 기능 이상, 전해질 불균형 등 심장 외적인 원인도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다보니 단순히 증상만으로 원인을 단정짓기는 어렵다. 발생 빈도와 지속 시간, 맥박의 규칙성, 동반 증상, 기저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게 중요한 이유다.
이와 함께 실신 또는 실신할 듯한 어지럼증, 흉통,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신속한 병원 방문과 정밀 평가가 필요하다.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 같은 심혈관 위험요인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증상, 복용 중인 약물, 기존 병력 등을 확인하고 기본적인 심전도 및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증상은 일반 심전도 검사로 잡아내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이때는 24~48시간 이상 심장 리듬을 연속 기록하는 홀터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이 검사는 증상이 나타난 시점과 활동 상태를 동시에 기록하여 부정맥과 증상의 관련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추가로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심장 구조와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도 면밀히 살펴본다. 만약 부정맥 진단이 확정되면 증상의 종류와 심각도에 따라 생활습관 개선, 약물치료, 그리고 필요시 전극도자절제술 등 추가 치료를 계획한다.
이은규 현대유비스병원 심장혈관센터 센터장은 “기본 심전도는 검사 시의 상태만 확인하므로 간헐적 증상이 있는 환자는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지만, 증상이 반복될 때 장시간 심전도 검사는 부정맥 진단에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어지럼증, 실신, 흉통, 호흡곤란과 같은 동반증상 발생 시 증상의 시간, 빈도, 지속시간, 활동 내역 등을 기록해 의료진에 알리는 것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에 필수”라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