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팬지아(대표 임동훈)의 'Seonn(선)' 프로젝트가 2026년 6월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340만 개 수주가 확정되며 K-Beauty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덴마크의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 'Normal'(987개 매장, 12개국 운영)을 통해 유럽 전역에 공급되는 Seonn은 Normal의 채널 특성과 유럽 소비자 니즈에 맞게 기획·개발된 K-Beauty를 기반한 글로벌 뷰티 브랜드다.
덴마크와 한국의 가치를 담다
브랜드명 Seonn(선)은 임동훈 대표와 덴마크 유통 파트너 대표가 함께 고민한 결과다. 필요없는 것을 걷어내고 꼭 필요한 것만 담아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덴마크의 미니멀리즘과 한국의 진정성이 담긴 브랜드 '선'은 이 두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Full-Stack OBM 모델로 시장을 검증하다
이번 대량 수주는 넥스트팬지아가 기획·디자인 단계부터 함께 만든 제품이 유통사의 신뢰를 얻어 반복 발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넥스트팬지아는 'Full-Stack Cosmetics OBM' 모델을 시장에서 검증했다. 트렌드 분석과 상품 기획부터 제조, 품질 인증, 물류까지 직접 설계·실행하는 방식으로, 자체 개발한 AI 시스템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AI를 통한 Full-Stack OBM의 구현
Seonn의 빠른 성공 이면에는 넥스트팬지아가 자체 구축한 AI 기반 혁신 시스템이 있다. AI 상품 기획 단계에서 넥스트팬지아가 자체 개발한 AI 상품 기획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한국과 유럽 시장의 트렌드 분석부터 상품 문안 작성, 한/유럽 규제 검토까지 완벽하게 처리해, 2개월 만에 20개 제품의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출시 준비를 완료했다.
AI 공급망 관리 단계에서는 원부자재, 제조공장 등 협력 업체를 자동으로 선정하고 샘플부터 양산까지 실시간 추적한다. 340만 개를 납품하면서 고객의 납기 일정을 모두 맞추면서도 클레임 제로를 달성했다. 복잡한 ERP 없이 고객(유통사)은 자동 생성되는 대시보드를 통해 샘플 발주진행, 자금, 재고 현황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이 시스템의 효율성을 증명한다.
글로벌 확대: 70억 → 200억 이상
현재 70억 원의 수주가 확정되었고, 품목도 초도 발주 때 20개에서 34개로 확대됐다. 연말까지 1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지에서 Seonn은 가성비 있는 K-Beauty로 호평을 받으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가 현지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2027년에는 현재의 스킨케어 라인에 헤어와 바디 카테고리를 추가하면서 200억 원 이상의 규모로 도약할 계획이다.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덴마크 고객과는 Seonn 외에 50억 원 규모의 신규 브랜드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글로벌 경험에서 발견한 기회
임동훈 대표는 창업 전 세포라, 로레알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사와 Rossmann, CVS 등 글로벌 리테일사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전문가로 활동해왔다. 그 경험에서 발견한 것은 분명했다. 리테일 체인들은 자신의 채널을 위한 맞춤형 PB(Private Brand)를 원했지만, 리테일이 원하는 속도에 맞추면서도 가격과 품질을 만족시켜주는 파트너가 없다는 것. 이 갭을 AI 기반 공급망 시스템으로 메우기로 결심했다.
Seonn은 성과를 통해 그 판단의 정확성을 증명했다. AI 기반의 상품 기획과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국의 주요 리테일사들과 협력을 진행 중이며, 제2, 제3의 Seonn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곧 좋은 결과들이 들려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