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밑 물집 반복… ‘하마종’ 병원 진단이 중요한 이유

혀 밑이나 입안에 말랑한 물집처럼 혹이 생기면 단순한 염증이나 구내염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병변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거나 점차 크기가 커진다면 하마종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하마종은 보통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고, 없어져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초기부터 전문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마종은 혀 아래에 위치한 설하선에서 분비되는 침이 배출관의 손상이나 막힘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점막 아래에 고이면서 발생하는 점액낭종이다. 병변이 개구리의 목처럼 둥글게 부풀어 오르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하마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대부분 통증은 심하지 않지만 입안의 이물감이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으며, 크기가 커질수록 음식물 섭취나 발음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마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치료 접근이 달라진다. 혀 밑 점막에 국한되어 나타나는 단순 하마종과 침이 목 아래까지 퍼져 턱 밑이나 목 부위가 붓는 몰입성(경부) 하마종으로 구분된다. 특히 몰입성 하마종은 병변의 범위가 넓고 재발 위험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이 필요하다.

하마종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물집만 제거한다고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다. 병변이 생긴 원인과 설하선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재발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병력 청취와 구강 진찰은 물론, 필요에 따라 초음파 등 영상검사를 시행해 병변의 위치와 범위를 정확하게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또한 단순 하마종인지 몰입성 하마종인지 정확하게 구분한 뒤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치료 방법은 병변의 크기와 위치, 재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단순 하마종은 조대술이나 미세조대술을 우선 시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재발 가능성이 남아 있을 수 있다. 반면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몰입성 하마종인 경우에는 설하선절제술이 재발률을 낮추는 보다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 될 수 있다.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경과관찰을 통해 회복 상태와 재발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땡큐서울의원 이비인후과 강영 원장은 "하마종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단순한 물집으로 생각하고 반복적으로 터뜨리거나 방치하면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병변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안이나 혀 밑의 물집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자가 치료를 시도하기보다 하마종 진료 경험이 풍부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변의 종류와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할수록 재발을 줄이고 좋은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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