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엔지스토리, ‘캐빈파트너스’ 앱 출시…“공유창고 창업 결제·출입·정산을 한 시스템에서”

사진=아이엔지스토리
사진=아이엔지스토리

아이엔지스토리가 ‘캐빈파트너스’ 앱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공유창고(셀프스토리지) 창업이 늘면서 매장을 여는 단계보다 이후 운영을 어떤 시스템으로 굴릴 것인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엔지스토리는 공유창고 전용 운영 솔루션 '캐빈파트너스(CABIN PARTNERS)'의 iOS·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고 계약·결제·출입·정산을 한 시스템에서 처리하는 구성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공유창고 창업의 성패가 입지보다 운영 시스템에서 갈린다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짐을 맡기는 수요는 한 번 계약하면 이용 기간이 길어 매출은 안정적인 편이지만, 계약 기간이 길다는 점이 곧 연장 결제 누락과 미수금, 만료 후에도 물품을 빼지 않는 계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무인으로 열었는데 결국 점주가 매장에 붙어 있게 되는 이유도 대부분 여기에 있다는 설명이다.

 

캐빈파트너스가 가장 앞세우는 부분은 정기결제다. 회원 정보에 등록된 본인 카드로 결제일에 자동으로 연장 결제가 이뤄져 점주가 매달 이용자에게 연락해 입금을 받을 필요가 없다. 결제 시점에 이용자가 할인을 요청하는 상황도 구조적으로 없앴다. 점주가 마일리지와 쿠폰을 미리 발급해 두면 이용자가 직접 적용한 뒤 결제하는 방식이다.

 

초과요금 자동계산도 특징으로 꼽힌다. 계약 만료일이 지났는데도 물품을 반출하지 않은 경우 초과된 일수만큼의 요금이 자동으로 정산돼 보증금에서 차감된다. 만료 전에는 반출 또는 연장 결제가 필요하다는 안내 문자가 자동 발송된다. 점주가 만료일을 일일이 확인하고 독촉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다.

 

계약 절차는 전면 비대면으로 옮겼다. 수기로 계약서에 서명을 받을 필요 없이 전자계약서를 이용자에게 보내 서명과 보관까지 처리하고 이용자는 전용 마이페이지에서 이용 중인 창고 번호와 남은 계약 기간, 정기결제 내역, 전자계약서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어떤 물품을 보관 중인지 메모해 두는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출입과 결제는 이용자가 방식을 고를 수 있게 했다. 안면인식과 QR코드, 전화번호 인증 가운데 원하는 방식으로 출입하고 결제까지 이어지도록 구성해 짐을 든 상태에서 카드나 열쇠를 꺼내야 하는 불편을 없앴다. 점주가 매장에 없어도 원격으로 문을 열거나 출입을 제어할 수 있고 무인 운영 중 발생하는 시스템 오류와 장애는 연중 원격으로 지원한다.

 

공간을 고르는 단계에서도 차별점을 뒀다. 매장 도면을 평면이 아닌 3D로 표기해 이용자가 방문 전에 매장 환경과 보관함 크기를 가늠할 수 있고, 보관함별 실측 사이즈와 3D 모델, 실사진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 명이 하나의 보관함만 쓰는 구조에서 벗어나 한 이용자가 여러 보관함을 동시에 사용하고 결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회원 관리와 결제, 매출 관리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돼 대시보드에서 함께 확인한다.

 

설비 부담도 낮췄다. 공유창고는 임대 공간 자체가 곧 매출이 되는 업종인 만큼 키오스크는 설치 면적을 최소화한 7인치와 대형 매장용 21.5인치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외부 컨테이너 시설처럼 키오스크를 두기 어렵거나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고객 전용 앱만으로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현재 전국 약 30여 곳의 매장에서 캐빈파트너스를 사용 중이다.

 

업체에 따르면 아이엔지스토리는 작심스터디카페와 작심라운지 등 무인 공간 브랜드를 전국에서 운영하며 수년간 정기결제와 출입 통제, 무인 응대 구조를 현장에서 실증해 온 회사다. 이 경험을 통해 기술적 완성도에 자신감을 얻어 공유창고 솔루션으로 확장하고 앱까지 정식 출시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무인 공간을 직접 운영해 본 사업자가 솔루션 공급에 나서는 흐름을 두고 공유창고 시장이 설비 공급 중심에서 운영 시스템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로 보고 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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