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세안과 고일환 원장이 지난달 19일 가톨릭대학교 안과학교실이 주최한 '2026년 제29회 가톨릭 안과 학술 심포지엄'에서 원추각막과 불규칙난시 치료 전략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ROOT Symposium: Catholic Cornea 2026'을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각막 이식과 질환 진단, 치료 술기 등 분야별 임상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국내 각막 전문 의료진이 모인 현장에서 고일환 원장은 '원추각막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생체역학적 전략'을 제목으로 학술 발표를 진행했다.
원추각막(Keratoconus)은 각막 조직이 얇아지면서 구조적 지지력을 잃고 원뿔 형태로 돌출되는 진행성 안질환이다. 각막 만곡도가 비대칭적으로 변형되면서 불규칙난시와 고위수차가 악화되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과거에는 진행 억제 위주의 보존적 처치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각막 잔여 두께와 생체역학 지표를 연계해 처방을 결정하는 단계별 치료법이 적용되고 있다.
고일환 원장은 발표를 통해 각막 두께와 만곡도, 비대칭 지수를 종합 계측해 개별 상태에 맞춰 술식을 조합하는 '생체역학적 전략'을 제시했다. 초기 단계에는 각막교차결합술을 우선 시행하고 진행성 병변에는 각막 내 링 삽입술, 각막 상피제거 치료적 표면절삭술(Trans-PTK), 각막 지형맞춤 절삭술, 각막교차결합술 등을 병합한 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
세부적으로는 물리학적 3점 지지(3-point) 인장 메커니즘을 적용해 각막 정점부의 돌출도를 완화하고 추가적인 평탄화 반응을 유도하는 술기를 설명했다. 해당 방식을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해 각막 곡률 감소와 교정시력 개선 지표를 확인한 경과도 함께 소개했다.
고일환 원장은 원추각막 질환을 대상으로 고난도 3대 술기 동시 병용수술을 시행했으며 다수의 수술 증례를 기반으로 연구 성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와 국내외 안과학회에 정기적으로 게재해 왔다.
고일환 원장은 “원추각막은 환자마다 각막의 형태와 구조적 여력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치료를 적용하기보다 각막 상태를 면밀히 평가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력 개선뿐 아니라 각막의 구조적 안정성과 질환의 진행 여부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발표를 통해 그동안 축적해 온 원추각막 치료 경험과 생체역학적 접근에 대한 임상 결과를 의료진들과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원추각막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임상 경험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