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에스엑스컴퍼니(ASX Company, 대표 이재석)는 점술, 운세 및 상담 전 분야의 마스터와 24시간 1:1 영상으로 상담할 수 있는 라이브 포춘텔링 플랫폼 ‘플립톡(FlipToc)’을 지난 9일 그랜드 론칭했다고 26일 밝혔다.
업체에 따르면 플립톡은 기획 단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설계·개발된 서비스다. 출시와 동시에 60개 언어 실시간 자막·번역을 지원해 해외 이용자도 언어 장벽 없이 한국 마스터와 상담할 수 있다.
플립톡의 첫 번째 혁신은 점술을 데이터의 영역으로 옮긴 것이다. 점술 상담은 그동안 대부분 오프라인과 전화로 이뤄져 내용을 기록하거나 검증할 수 없었다. 플립톡은 상담 내용을 음성, 전사, 요약의 세 단계로 구조화한다. 구조화한 데이터는 점술 도메인 전용 검색증강생성(RAG) 엔진인 ‘Flip AI’로 재구성되고 이용자는 모든 조언을 출처와 함께 받는다.
두 번째 혁신은 점을 소비하는 방식의 전환이다. 기존 점술은 문제가 생겼을 때 큰돈을 들여 무겁게 찾아가는, 빈도는 낮고 관여도는 높은 ‘기능적 소비’였다. 플립톡은 틱톡형 풀스크린 발견 피드, 개성 있는 마스터, 부담 없는 소액 결제를 결합해 점을 매일 가볍게 즐기는 ‘데일리 엔터테인먼트’로 바꿨다. 이용자는 마스터와 매일 짧게 만나는 ‘데일리 라이브 코칭’으로 그날의 고민을 점검하고 조언을 이어갈 수 있다.
세 번째 혁신은 즉시성이다. 키워드 검색이나 예약 중심인 기존 앱과 달리, 플립톡 이용자는 영상 피드를 넘겨 보다가 마음에 드는 마스터를 발견하면 예약 없이 바로 입장해 1:1 라이브 상담을 받는다.
운세 산업을 기술로 고도화하려는 움직임은 해외에서도 활발하다. 이용자 1200만 명을 확보한 인도의 온라인 운세 플랫폼 인스타아스트로(InstaAstro)는 지난 8월 1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고, 투자금을 AI 감정 분석과 다국어 상담 등에 쓸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보나파이드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점성술 시장은 2024년 약 147억 달러(약 20조 원)에서 2030년 약 207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점술 시장은 업계 추산 약 1조 4000억 원 규모다.
이재석 대표는 KAIST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넥슨 ‘메이플스토리’ 프로그래머로 일했다. 이후 글로벌 K-pop 플랫폼 마이뮤직테이스트를 창업해 엑싯했다. 이 대표는 K-pop 팬덤을 전 세계로 연결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서브컬처와 오컬트 영역로 파편화돼 있던 한국의 점술을 K-pop처럼 하나의 K-장르로 키우고 나아가 산업으로 재편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