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시선이 자주 머무르는 곳은 눈, 코, 입과 같은 이목구비다. 이 중에서 입은 입술의 두께, 입의 돌출 여부, 치열, 치아 색상 등에 따라 입매뿐 아니라 전체적인 이미지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외모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치열이 흐트러져 있거나 윗니와 아랫니의 교합이 정상적으로 맞지 않은 부정교합인 이들은 외모에 대한 고민이 크다. 기능적으로 불편함이 동반되기도 해 이러한 문제를 함께 개선하고자 한다면 치아교정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아교정은 부정교합과 삐뚤빼뚤한 치열을 고르게 교정해 미용적, 기능적인 문제를 회복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다만, 처음 진행 시 정밀 검진이 필요하고, 교정장치 착용 후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만큼, 어린이나 청소년 등은 방학을 이용하고, 성인의 경우 추석 등 명절이나 황금연휴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치아교정 시에 활용되는 장치는 매우 다양하다. 그 중 ‘클리피씨’ 장치의 경우 자가결찰클립을 활용한 방식으로, 브라켓과 와이어의 마찰력이 적어 교정치료 시 통증을 줄이고 빠른 치아 이동이 가능해 교정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와이어 간의 마찰력이 줄어 치주 인대 압박이 없이도 교정이 가능하다. 고무링, 철사 등이 없이 브라켓을 고정시켜 통증도 적고 장치의 색도 치아 색과 유사해 심미성이 높다. 이에 잦은 치과 내원이 어려운 이들, 치아교정 시 통증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치아의 상태와 부정교합 여부, 돌출입 여부 등을 자세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교정치료에 앞서 3D-CT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구강 내부 상태를 살펴보아야 한다. 교정치료가 필요한 이들이더라도 개개인마다 모두 유형이 다르고 방향성도 차이가 있으므로, 문제점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위치로의 치아 이동과 함께 안전한 교정이 이루어지려면 장치나 장비도 중요하지만 의료진의 경험이나 노하우도 뒷받침돼야 한다. 보철과 전문의, 교정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 환자의 치아 상태를 꼼꼼히 파악해 1:1 맞춤형 진료가 진행되는 치과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허경회 서울제이치과 원장은 “치아교정은 상대적으로 치료 기간이 길며, 중간에 자주 내원을 해야 하므로 의료진의 숙련도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교정과, 보철과 전문의가 함께 있는 치과에 내원해 문제를 확인 후 치료 계획을 수립해 나간다면 안전한 과정 속에서 치아교정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