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황지혜 기자] 경미한 접촉사고라 하더라도 순간 발생한 충격에 의한 신체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대부분의 운전자 및 동승자가 특별한 부상이 없다고 방심하는 경향이 있으나 일정 시간을 두고 통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간에서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더 무섭다는 말이 떠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후유증은 목을 비롯한 어깨나 허리 등, 근골격계의 통증이다. 보통은 충격을 받은 부위를 중심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편이며 특히 목에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성인 기준 머리의 무게는 평균 6.5kg정도로 사고 발생 시 머리를 지탱하는 경추(목뼈)가 전후로 크게 요동치게 되는데 이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건장한 남성이더라도 이 과정에서 목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손상되기 쉽고 상대적으로 근골격량이 낮은 여성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목 주변이 뻣뻣하고 욱신거리는 통증과 동시에 목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으며 심하다면 두통이나 팔 저림이 동반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교통사고 후 나타나는 후유증은 상기 언급한 근골격계통의 통증 외에도 만성피로, 무기력함, 어지럼증, 소화불량, 그리고 불안장애 및 우울증까지,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더불어 사고 직후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음에도 불구 일주일 이내 크고 작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기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가 있었다면 운전자를 비롯해 동승자들까지 사소한 신체 변화에 대해서도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위례하늘애한의원 이성진 대표원장은 “교통사고 후에는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보통은 엑스레이나 CT촬영 등의 진단만으로 이상 원인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교통사고 후유증과 관련해 한방에서는 그 원인을 어혈 및 골격상의 미세한 손상에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급격한 충격을 말미암아 혈액이 정체되면서 발생한 어혈이 주변 조직 및 신경에 영향을 미치니 통증 및 신체 기능상의 장애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차가 큰 편이나 방치할수록 만성화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고 직후에는 방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성진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별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사고의 유형이나 원인 등을 파악하고 각자의 몸 상태에 맞는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약처방은 환자별 증상에 따라 어혈 제거, 심리적 불안감 감소, 근육긴장 및 완화 등 맞춤 처방이 이루어진다. 이외 개인에 따라 긴장한 근육을 풀고 혈행 개선을 위한 약침이나 뜸, 근골격의 뒤틀림을 바로잡는 추나 요법 등을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