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겨울은 시력교정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 시기다. 겨울은 계절적인 특성상 일교차가 크고, 실내외 온도차 등을 이유로 안경에 김이 자주 서려 안경착용에 불편함이 가중되며, 긴 겨울방학이나 휴가, 연휴 등을 이용해 겨울에 시력교정술을 계획하는 이들도 많다.
무엇보다 이때는 수학능력시험을 끝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통상적으로 시력교정술은 안구성장이 완료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18세 이상부터 가능하다. 이에 학장시절,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착용 등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동시에 심미적인 만족도를 추구하고자하는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력교정술은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라식과 라섹, 스마일라식, 안내렌즈삽입술 등이 주로 시행된다. 라식은 각막절편을 만든 뒤 각막 실질부를 깎아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이며, 라섹은 각막상피 제거 후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한 뒤 교정한다. 두 수술 모두 레이저로 각막 두께를 조절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라식과 라섹의 장점이 결합된 스마일라식은 1,000조분의 1초 단위로 조사되는 펨토초 레이저로 각막에 약 1~2mm 정도 최소 절개한 후, 시력 교정에 필요한 만큼의 각막 실질을 제거한다. 외부충격이 강하고 통증이 적은 것은 물론 회복속도도 빨라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수요에 따라 스마일라식에 대한 수술법도 연일 고도화되고 있다. 권계윤 수연세안과 원장에 따르면 본원은 스마일라식 수술 시 레이저가 통과하는 3가지 주요 매질 중 하나인 눈물막이 결과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수술을 진행하는 ‘티어 필름 컨트롤 스마일(Tear Film Controlled SMILE 이하 TFC스마일라식)’을 고안,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계윤 원장은"최근 스마일라식에 사용되는 전용장비 VisuMax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VisuMax 800을 활용, 개개인의 시축 및 난시축 보정 시스템을 탑재한 스마일프로를 도입하기도 했다"며 "이를 통해 수술 시간이 기존 스마일라식보다 단안 기준 약 2.7배 빠른 10초 이내로 단축되었으며, 빠른 회복 속도도 수술 후 곧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근시 등의 이유로 일반적으로 시력교정술이 어려울 경우에는 눈 안에 시력교정용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안내렌즈삽입술은 각막 손상 없이 안구의 구조를 그대로 보존하는 가장 생리적이면서 시기능이 뛰어난 수술로 손꼽힌다.
권계윤 수연세안과 원장은 “시력교정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치료옵션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위인 눈에 시행되는 관계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함께 수술 전 현성 굴절검사 및 조절마비 굴절검사, 각막형태검사, 각막두께 및 안압 검사 등 정밀검사를 진행하여 자신의 상태에 가장 최적화된 수술법을 찾아야 한다”며 “또한 만18세를 넘겼다 하더라도 간혹 근시가 진행되는 이들도 있어 최근 6개월 간 시력변화가 없음을 반드시 확인하고 수술을 진행해야 보다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