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하면서 인공지능(AI) 관련 증시 랠리가 이어졌다. 미국·유럽·일본의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87포인트(1.18%) 오른 3만9069.11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5.23포인트(2.11%) 뛴 5087.03에 폐장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60.75포인트(2.96%) 급등한 1만6041.62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주요 지수가 상승한 것은 엔비디아의 호실적 덕분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인공지능(AI) 사업 호황에 힘입어 총매출이 1년 대비 265% 증가했다고 발표한 뒤 15% 이상 급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증시에서는 광범위한 기업을 포괄하는 스톡스 600 지수(+0.82%)를 비롯해 독일 DAX 지수(+1.47%)와 프랑스 CAC40 지수(+1.27%) 등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날 장중 3만9156.97을 기록한 뒤 하락해 전장 대비 2.19% 오른 3만9098.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닛케이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돌파했다. 닛케이지수는 '거품(버블) 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 29일 장중 3만8957.44 기록한 바 있는데, 34년여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전날 장중 18,881.77로 역사적 신고가를 다시 갈아치웠고 전장 대비 0.94% 오른 18,852.78로 장을 마쳤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