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업계 최초로 재무 내부통제 글로벌 인증 획득

코빗 로고. 코빗 제공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업계 최초로 재무 보고 내부통제에 대한 글로벌 인증(SOC1)을 최종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SOC인증(System and Organization Controls)은 기업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국공인회계사회(AICPA) 및 국제감사인증기준위원회(IAASB)가 제정한 인증 업무 기준에 따라 독립된 감사인이 해당 서비스 제공 회사의 내부통제 적절성을 평가하는 제도다. 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중 코인베이스(Coinbase)와 제미니(Gemini)가 SOC1 인증을 완료한 바 있다.

 

인증은 평가 항목에 따라 SOC1(고객사 재무 보고 관련), SOC2(서비스 보안성 등), SOC3(서비스 보안성 등 운영의 일반목적 보고)으로 구분된다. 각 인증은 2단계로 나뉘어 유형 1(Type1)은 특정 기준일 시점의 내부통제 설계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고, 유형2(Type2)는 일정 기간 동안 설계된 대로 운영됐는지를 평가한다.

 

코빗 관계자는 “삼덕회계법인과 함께 SOC1의 2단계 평가 과정을 진행했다”며 “지난해 1월 유형 1을 진행했고, 이번에는 지난해 동안 내부통제 운영이 효과적임을 인정받은 것”이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빗이 제공하는 거래소 서비스를 이용하는 법인의 회계감사인이 거래소의 재무 또는 회계 관련 내부통제 사항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을 때, 코빗의 SOC1 인증 보고서를 이용하면 별도의 추가 확인 절차 없이 해당 보고서의 내용만으로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코빗 측의 설명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코빗이 이번 SOC 1 인증 최종 획득으로 해외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최근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국내에서도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만큼 법인이 신뢰할 수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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