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서울우유 ‘A2+’ 출시…“A2 우유 생산 체제” 전환 예고

서울우유 제공.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신제품 ‘A2+(플러스) 우유’를 출시했다. 유당불내증 등 소화 문제로 우유 섭취를 꺼리는 소비자까지 아우르며 고품질 우유를 합리적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서울우유 ‘A2+우유 출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서울우유협동조합 문진섭 조합장, 서울대학교 김나영 교수, 건국대학교 이홍구 교수 등이 참석했다.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배우 박은빈도 참석했다. 

 

저출산, 수입산 멸균우유와 대체 우유(두유)의 등장 등 국내 낙농업계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서울우유는 2020년부터 4년간의 연구를 거쳐 지난 8일 A2+우유를 출시했다.

 

‘우유로 세상을 건강하게’라는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A2+ 우유를 선보였고 ‘좋은 우유를 더 좋게, 서울우유답게’ 만들겠다는 포부다. 2030년까지 A2 원유 비율을 100% 교체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올해 말까지 일평균 약 1900톤의 원유 중 3%인 50톤을 A2 우유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우유 조합원의 모든 목장에서 A2 원유가 생산될 수 있도록 모든 설비를 A2 우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현아 회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동물복지, 친환경 등에 관심이 높아졌다. 2026년 관세철폐에 따라 수입 우유가 밀려 들어올 것을 대비해 A2+우유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줄 것이라 생각한다. 우유가 K푸드로 위상을 높여 글로벌 푸드가 되길 바란다”고 A2+우유 출시의 의미를 짚었다. 

 

서울우유에 따르면 한국인의 62%가 유제품 섭취에 불편을 가지는 유당불내증을 가졌다. 최경천 상임이사는 “최근 관련 연구가 활성화돼 A2 단백질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A2+우유는 유제품을 접하는 데 불편함을 가지는 분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전했다. 

A2+출시회에 참석한 배우 박은빈. (사진=한윤종 세계일보 기자)

1937년 창립 이래 87년간 점유율 1위, 지난해에는 매출 2조 원을 돌파하며 단일식품회사로서 조합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통기한에 제조 일자를 추가하는 등 변화를 꾀한 서울우유는 45.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A2+우유의 출시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 이사는 “기존 A2 우유가 높은 가격과 생산의 어려움으로 소수의 소비자만 접할 수 있었다면, 서울우유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자 한다. 담대한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마케팅팀 이승욱 팀장은 “A2+우유는 100% A2 우유로 이뤄졌다. 국내 최초 A2 전용 목장에서 생산해 체세포 수 1등급, 세균 수 A1을 유지하며 EFL 공법을 활용한다”고 제품명에 ‘플러스’를 추가한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A’를 형상화한 디자인에 점자와 QR표기, 스트로우홀 등을 특징으로 한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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