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반도체 수출이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은 190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31.8% 오른 수치로, 2개월 연속 30%대 증가율이다.
수입액은 114억8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75억7000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11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52.4% 늘었다.
특히 메모리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요 확대 ▲고정 거래가격 상승 등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하며 전반적인 반도체 수출 증가폭에 크게 기여했다.
이 외 디스플레이는 18억5000만 달러로 15.3% 늘었다. TV·PC 등 IT 기기 수요 회복세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디스플레이(LCD)가 동시 증가하면서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휴대폰 수출은 10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0.8% 증가한 수치다. 컴퓨터·주변기기는 11억8000만 달러로 42.5% 늘었다. 서버·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및 PC 등 기기 수요 증가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동시에 증가했다.
다만 통신장비는 전년 동월 대비 10.7% 줄어든 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 등 일부 지역은 증가했으나 중국, 미국 등이 감소하면서 위축됐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