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이 판매자 대금 정산 지연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안을 마련했다.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를 운영하고 있는 큐텐그룹은 17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본 파트너사들에 대한 보상 계획을 밝혔다.
앞서 큐텐은 지난 8일 자회사 위메프에서 일부 파트너사들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인해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
큐텐 측은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그룹 계열사 내 총 6만여명의 파트너사 중 일부인 500여 파트너사의 대금 정산이 지연됐다”며 “곧바로 시스템 복구에 나서 12일까지 400여 파트너사에게 정산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파트너사들에 대한 대금 지급은 이달 말까지 순차 완료할 계획이다.
큐텐은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본 파트너사들에 대한 보상안을 마련했다.
먼저 큐텐과 위메프, 티몬을 포함 정산 지연을 겪은 모든 그룹사 파트너에 10%(연 이율)의 지연 이자를 지급한다. 이에 더해 지연 금액의 10%를 각 큐텐 플랫폼 내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로 제공해 당장 사업에 필요한 물품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2주 이상 정산이 지연된 파트너사에는 향후 3년간 큐텐의 글로벌 플랫폼인 ‘위시+’ 및 ‘위시’에서의 상품 등록시 판매 수수료를 3% 감면하는 혜택을 추가 제공한다.
1개월 이상 정산이 지연된 파트너사에는 큐텐 또는 위메프, 티몬의 상장시 큐텐 그룹 직원의 우리 사주 구매 조건과 동일한 수준으로 정산 지연금의 50%까지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전한다. 장기간 정산 지연으로 피해를 입은 판매자들과 회사의 지분을 공유하고 성공의 혜택도 분배하겠다는 방침이다.
큐텐은 “파트너사들이 추가적인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며 “이번과 같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고객과 파트너사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