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도입 1년…적립금 33조 육박

지정가입자수 565만명 넘어서
적립금 규모 KB국민·신한·IBK기업·하나은행 순

금융감독원·고용노동부 제공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시행 1년을 맞은 가운데 33조원 가까운 적립금이 쌓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가입자수는 565만명을 넘어섰다.

 

13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적립금은 32조909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말(25조6461억원) 대비 7조2634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지정가입자수는 527만명에서 565만1000명으로 38만1000명 증가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41개 퇴직연금사업자의 총 305개 상품이 판매·운용 중이다. 1년 이상 운용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 수익률은 10.8%를 기록했다.

 

퇴직연금사업자별 디폴트옵션 적립금 규모는 KB국민은행(6조778억원)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신한은행(5조8268억원), IBK기업은행(4조8845억원), 하나은행(3조4184억원), NH농협은행(3조3398억원) 순이었다.

 

금감원과 고용부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원리금보장상품에 편중되기보다는 본인의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의 수익률, 적립금 등 주요 정보를 매분기마다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안내·공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비교공시 및 평가강화 등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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