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과자 가격이 휴게소에 따라 두 배 넘게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8곳의 호두과자 가격은 1ｇ당 약 13.8∼29.4원으로 나타났다.
어느 휴게소에서 호두과자를 구매하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약 2.12배 나는 셈이다.
호두과자를 똑같이 3000원어치 사더라도 휴게소별로 무게가 140∼210ｇ, 개수도 7∼10개로 차이를 보였다.
국산 식자재를 사용하는 휴게소 비율은 채 10%도 되지 않았다.
염 의원실에 따르면 국산 호두와 팥을 사용하는 곳은 천안삼거리(서울)·천안호두(부산) 휴게소 두 곳이었고, 밀가루(13곳)와 쌀가루(2곳), 잣(1곳)을 쓴다고 밝힌 곳을 더하더라도 호두과자에 국산 식자재를 쓰는 휴게소 비율은 8％대에 그쳤다.
염 의원은 “호두과자 중에서도 과도하게 가격 차이가 나는 게 과연 합리적으로 가격이 책정된 것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