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가 CA(Controlled Atmosphere·기체제어) 저장 농산물로 갓따온 신선함을 전달한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수확해 CA 저장고에 보관했던 부사사과 500여톤과 양파 200여톤을 올해 첫 출하한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6월 수확 직후 저장한 원물로 만든 상품으로 오는 19일부터 만날 수 있다. CA 저장 기술을 통해 햇과실과 같은 단단함과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CA 저장은 온도와 습도,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 등의 기체 조성 비율을 조절해 농산물의 보전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저장 기술이다. 저장된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미생물과 곰팡이류 등의 번식과 생장을 막아 오랜 기간 수확 시기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 이상기후로 농산물 수급의 불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장기 저장이 가능한 CA 저장기술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마트가 CA 저장 농산물을 준비한 이유는 저장말기에도 신선함과 합리적인 가격 모두 갖춘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통상적으로 농산물은 저장 말기에 접어들수록 물량은 줄고 신선도는 떨어져 시세가 상승한다.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는 총 1000여톤의 농산물 저장이 가능한 CA 저장고를 보유하고 있다. 시기별로 사과, 양파 외에도 수박, 시금치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해 CA 저장 기술을 적용 중이다.
채희철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상품기획자(MD)는 “신선도와 품질이라는 신선식품의 최우선 가치를 전달하고자 수확 당시의 신선함과 맛을 그대로 유지한 CA 저장 사과와 양파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CA 저장 농산물을 선보여 이상기후로 농산물의 수급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선한 농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