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22일 지구의 날을 앞두고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MyCup)’을 출시한다. B2B 신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다회용컵 사용 확산을 통한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마이컵은 간편하고 깨끗하게 텀블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세척해주는 제품이다. 이용자는 상황에 맞춰 3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30초 이내의 빠른 세척이 필요한 경우 쾌속 코스를, 커피나 유제품 등을 마신 후 보다 꼼꼼한 세척과 건조가 필요한 경우 표준 코스(4분) 혹은 건조 코스(9분 50초)를 선택하면 된다.
마이컵은 360°로 회전하는 세척날개와 65℃ 고압수로 텀블러 내∙외부 및 뚜껑을 동시에 세척할 수 있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 실험 결과, 표준 코스 진행 후 대장균, 리스테리아, 살모넬라균 등 유해균 3종이 99.999%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마이컵에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차별화된 세척 및 건조 성능과 다방향 세척 등 기술 노하우를 집약했다고 자평했다. 마이컵의 폭은 23㎝에 불과해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제품 상단에 탑재된 12형 터치 화면에서는 맞춤형 광고를 재생할 수 있어 카페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LG전자는 전문적인 제품 관리 및 점검에 대한 부담을 해결하는 B2B 구독 서비스와 전용 관리 앱도 함께 선보였다.
LG전자는 스타벅스코리아와 손잡고 연내 전국 2000여 개 모든 스타벅스 매장에 마이컵을 순차 설치할 예정이다. 양사는 다회용컵 사용 확산을 위한 협업의 하나로 2022년 말부터 실제 매장에서 제품을 검증해 왔다.
마이컵 론칭은 ESG 비전 이행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카페, 사무실 등에서 일회용 컵 사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일회용 컵의 국내 사용량은 종이컵 172억 개, 플라스틱 컵 59억 개 등 총 231억 개에 달하며, 이에 따라 약 1조원의 처리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모두의 더 나은 삶이란 ESG 비전을 이행하기 위해 다양한 공공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LG전자는 경상남도 및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일회용 컵 없는 공공기관 실현을 위한 다회용 컵 사용문화 확산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다회용 컵 이용 확대를 위한 정책 공유∙연계, 보조금 지원 사업 추진, 홍보 캠페인, 마이컵 도입 및 운영 등을 협업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안산시 소재 공공기관에 마이컵을 설치하며 사업 실효성을 검증한 바 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