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인 사이에서 ‘와우패스(WOWPASS)’는 한국 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통해요. 교통카드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든 결제, 환전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거든요. 일본에선 ‘Suica’가 최고인데, 한국 여행에선 와우패스가 최고입니다.”
방한 일본인 이시이카린님의 와우패스 후기다.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와우패스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3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방한 일본인 3명 가운데 1명(35%, 일본인 입국자 대비 와우패스 이용률)이 와우패스를 사용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5명 중 1명(21%) ▲2024년 1분기 4명 중 1명(28%)에 이어 지속해서 성장 중이다.
와우패스의 경우 방한 일본인 사이에서 일회용으로 끝나지 않고 재이용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와우패스 이용자 데이터를 살펴보면 일본인 관광객의 와우패스 재이용률은 ▲2023년 1분기 19% ▲2024년 1분기 38% ▲2025년 1분기 50%로 급증했다.
이 같은 데이터는 와우패스가 일본에서 이미 한국 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안착했음을 시사한다. 일본의 여권 보유율이 17.5%(2024년 말 기준)를 기록, 일본 인구 약 6명 당 1명만이 여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와우패스의 충성 고객이 상당함을 보여준다.
와우패스는 방한 외국인 전용 올인원(결제·환전·교통카드·모바일페이) 선불카드로 오렌지스퀘어가 운영하고 있다. 개별 자유여행객이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여행 시 교통카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에 와우패스는 전국 어디서든 사용 가능한 교통카드 기능으로 여행객의 이동에 대한 불편을 해소했다.
또 와우패스는 한국이 캐시리스 사회인 만큼 결제 기능을 담아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소비를 편리하게 돕고 있다. 현금을 선호하는 관광객을 위해 환전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자체 운영 중인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여행 동선 및 호텔, 지하철역, 편의점, 쇼핑몰 등에 설치해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편의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더치페이부터 온라인 결제, 모바일 교통카드 충전 서비스, 통신 상품 구매, 모바일페이 등 다양한 여행객 편의 기능 및 서비스를 도입, 출시하고 있다.
와우패스의 이 같은 기능은 방한 일본인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의 Suica와 비교하며 높은 만족감을 표한 일본인 관광객의 후기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현금과 자판기, 키오스크 등에 익숙한 일본의 문화적 특성을 와우패스가 잘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응해 오렌지스퀘어는 일본 지사를 설립, 현지 와우패스 충전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에 방문하기 전 일본에서 미리 비대면으로 와우패스를 발급 및 충전하길 원하는 일본인 관광객의 니즈에 부합할 전망이다.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하면서 겪는 대표적인 불편 요소인 교통, 결제, 환전 등을 와우패스가 해결함에 따라 현재와 같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일본 등 현지에 직접 진출해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 한국 여행에 감동을 선사하는 ‘방한 외국인 전용 올인원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