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덥고 습한 여름철은 아토피가 악화되기 쉬운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 더위와 습도는 과도한 땀을 유도하는데, 땀이 피부를 자극을 주게 되면서 아토피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한 피부에 열이 오르고 땀이 나면 주된 증상인 가려움증도 심해지게 된다. 이에 여름철 아토피 관리는 필수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구가 앓고 있는 난치성 피부질환 ‘아토피’는 현재 국내 인구 15~20%가 해당 질환을 겪고 있다. 주로 유아기, 소아기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나이가 들면서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스트레스, 식습관, 환경호르몬, 주거환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성인기까지 장기간 이어지거나 성인이 되어 새롭게 발병하는 경우도 많다.
대전 지역에서도 실제로 아토피 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으며, 특히 도심 내 미세먼지, 건조한 실내환경, 외부 활동 시 자극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증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아토피의 주된 증상은 극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건조감, 열감, 진물, 발진 등을 동반하게 된다. 발병 초기에는 붉어진 피부에 건조감과 약한 가려움을 동반하지만, 점차 가려움은 심해져 참기 힘들어지고 진물과 염증 등을 유발하게 된다. 주된 발병 부위는 목과 이마, 눈 주위, 손과 손목 등 신체 전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들의 상당수가 가려움을 참지 못해 환부를 긁은 경험이 있는데, 가려움은 밤낮을 가리지 않아 수면에도 방해를 주게 된다. 만약 환부를 긁게 되면 해당 부위의 피부가 단단해지고, 그 부위에 병균이 침투하여 만성화 및 천식, 두통, 소화불량, 변비 등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현재 한의원 등 한의학계에서는 아토피의 발병 원인에 대해 신체 내부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가 복합되어 증상이 피부 표면에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단순 피부 병변 치료가 아닌 면역력 위주의 치료를 통해 환자의 신체가 스스로 아토피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대전을 비롯한 중부권 환자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피부 트러블에 민감한 경우가 많아, 면역력 조절과 생활 습관 교정이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대도시 특유의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외부 유해 물질 노출은 아토피 증상을 장기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의원 등에서 적용하고 있는 한의학적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게 적용되고 있다. 피부에 쌓여 있는 독소, 열기, 염증 등을 배출하는 한약 치료, 피부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고자 발생 부위에 직접 시술하는 침 치료, 순수 한약재에서 추출한 한약액을 아토피 병변에 직접 주입하여 염증을 억제, 약침 치료 등을 시행한다.
이와 같은 한의원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피부 조직 재생을 돕고, 추후에 나타날 수 있는 환부의 흉터와 재발을 예방한다. 이러한 한의학적 치료법은 여드름, 지루성피부염, 건선 질환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생기한의원 대전점 방상혁 대표원장은 “무엇보다도 아토피를 빠르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절대 방치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또한 스트레스와 식단 관리, 꾸준한 보습, 적절한 반신욕 및 운동, 충분한 숙면 등을 통해 무너져 있는 신체 밸런스를 복구해 주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