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에나 그룹이 2000억원의 통 큰 베팅으로 회원제 골프장 중부CC를 인수하며 수도권 골프장 레저 시장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더 시에나 그룹은 2000억의 빅딜로 명품 입지의 국내 최상위권 골프장 중부CC를 결국 손에 넣었다. 이로써 지난 4월 세라지오GC에 이어 중부CC까지 인수하게 됐다.
고급 리조트와 수도권 골프장 사업까지 포트폴리오 전면 확대를 가속화하는 더 시에나 그룹의 행보에 레저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최근 중부CC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더 시에나 그룹을 선정했다. 더 시에나 그룹과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막바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애경산업, 중부CC 매각은 모두 삼정 KPMG가 주관사를 맡고 있다.

중부CC 인수전에는 금호리조트와 이수그룹, 삼천리 등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에 더 시에나 그룹이 최종 승자가 된 것으로 파악된다. 더 시에나 그룹이 제시한 가격은 홀 당 11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더 시에나 그룹은 제주 1호 명문 골프장 더 시에나 CC(구 제주 CC), 프레스티지 더 시에나 리조트 제주, 더 시에나 라운지 청담 등을 보유한 고급 레저 관광 전문 기업이다.
오는 7월 럭셔리 헤리티지 호텔 더 시에나 프리모(구 토스카나 호텔)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강원도 삼척시와 업무 협약을 맺은 ‘더 시에나 인피니티 삼척’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경기, 강원, 제주 지역을 아우르며 하이엔드를 위한 럭셔리 레저 산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더 시에나 그룹의 이번 중부CC 인수는 더 시에나 VIP 회원을 위한 수도권 골프장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세라지오GC를 올 여름부터 '더 시에나 벨루토'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더 시에나 그룹이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를 앞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에 위치한 중부CC 역시 우수한 입지와 코스를 갖춘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국내 최상위권 골프장으로 평가되어 왔다.
더 시에나 그룹은 접근성이 좋은 명문 골프장 중부CC를 추가로 인수하면서, 수도권과 제주 지역에 3개을 골프장을 운영하게 됐다. 이와 관련 VIP 회원권 분양자들에게 수도권 골프장 이용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