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 사람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노출 대비’에 집중된다. 복부, 팔뚝, 허벅지 등처럼 옷 밖으로 드러나는 부위뿐 아니라 얼굴형까지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목선과 턱선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V라인’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목표다.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은 “최근에는 얼굴형까지 포함해 전신적인 바디 밸런스를 고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전체 체중은 정상이어도 얼굴에만 유독 지방이 쌓여 있는 경우, 갸름한 인상을 위해 얼굴지방흡입을 고려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얼굴형이 단순히 살이 많다고 바뀌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박 병원장은 “얼굴형은 지방뿐 아니라 뼈, 근육, 피부탄력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따라서 원인이 근육 발달인지, 뼈 구조인지, 지방 축적인지에 따라 접근법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유형은 얼굴 부위의 과잉 지방이다. 볼살이 많거나 이중턱이 두드러진 경우, 얼굴이 실제보다 더 커 보일 수 있다. 이럴 땐 얼굴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를 활용해 불필요한 지방세포를 제거하면 라인이 정돈되고, 인상이 보다 또렷해진다.
박윤찬 병원장은 “얼굴지방흡입은 체형지방흡입과 원리는 같지만 훨씬 더 정교한 기술과 숙련도가 필요하다”며 “작은 캐뉼라를 사용해 정밀하게 시술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얼굴 부위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시술 후, 얼굴 라인을 오래 유지하려면 생활 습관 관리가 필수다. 단순히 부종을 빼는 수준을 넘어, 얼굴 근육과 피부 탄력을 관리하는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다.
박 병원장은 “대표적으로 얼굴 근육을 자극하는 페이스 요가나 림프 순환을 돕는 가벼운 마사지가 도움이 된다”며 “특히 턱선과 볼살 주변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지방제거 후의 라인이 더욱 선명하게 자리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산화 식품을 섭취해 염증을 줄이고 조직 회복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며 “블루베리, 녹차, 견과류 같은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얼굴 붓기와 탄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을 장시간 아래로 내려다보는 자세, 턱을 괴는 습관, 한쪽으로만 자는 수면 자세 등은 얼굴 비대칭과 이중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른 자세 유지와 수면 환경 개선 역시 시술 효과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얼굴지방흡입은 단순히 후기나 가격 등 조건만 보고 결정할 수 있는 시술이 아니다. 수술 안전성과 결과의 질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마취과 전문의의 상주 여부, 무균 수술 환경, 감염관리 시스템, 사후관리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