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역대급 성능을 앞세운 갤럭시 Z 폴드·플립7을 전격 공개하며 폴더블 스마트폰 명가인 이유를 증명했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듀갈 그린하우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5’를 개최하고 폴더블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19년 스마트폰의 휴대성과 태블릿의 생산성을 결합한 갤럭시 Z 폴드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대화면 경험과 휴대성을 모두 제공하기 위해 매 세대마다 더욱 얇고, 가볍고, 견고한 제품으로 발전시켜 왔다.
이번 폴더블 신제품 중 폴드7의 경우 갤럭시 S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준하는 성능을 탑재했으며, 역대 Z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볍다.
폴드7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6.5인치 크기에 21대 9 화면비를 채택했다. 반으로 접었을 때 두께는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8.9㎜ 수준이다. 펼치면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넓은 8인치 대화면을 즐길 수 있다. 두께를 최소화했을 뿐 아니라 겹쳤을 때 화면 주름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힌지 기능도 대폭 개선했다. 무게는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폰 중 가장 가벼운 215g이다.
아이코닉한 디자인으로 사랑받아온 플립7은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심미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17% 이상 커진 4.1인치 크기로 기기를 펼치지 않아도 문자 회신, 음악 재생 등은 물론 고도화된 멀티모달 인공지능(AI)까지 사용 가능하다.
이번 언팩에서는 폴더블폰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보급형 제품인 플립 FE(팬에디션)도 선보였다. FE 시리즈는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사양을 다소 낮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제품군이다. 헬스 케어 기능을 대폭 향상한 워치 8 기본 모델, 갤럭시 워치 8 클래식 모델도 공개됐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폴드7은 하드웨어와 AI를 결합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장 진보한 스마트폰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플립7은 콤팩트한 디자인에 강력한 모바일 AI 기능을 결합해 커버 스크린 중심의 혁신적인 상호작용으로 사용자의 생활을 보다 스마트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언팩을 개최하는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가 열리는 뉴욕 곳곳에서 한 달간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도 진행한다. 방문객들은 새로운 기기와 함께 일상에 스며든 갤럭시 AI 기능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