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 가면 티맵이 위험성 알려줘

홍보 포스터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지역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사고 유의 안내 서비스가 실시된다. 자동차 보험사기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대국민 집중 홍보를 한다.

 

14일 금감원과 손보협회는 이달 17일부터 올 연말까지 자동차 고의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전국 35개 지점을 선정해 내비게이션 앱(티맵)으로 운전자에게 고의사고 위험성 및 유의사항 등에 대해 음성안내를 한다고 알렸다.

 

고의사고 다발지역은 평소 다른 지점 대비 교통량이 많고, 로터리 등 차선이 복잡한 지점으로 수도권 18개, 광역자치단체 17개 등이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금액은 5704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1조1502억원)의 49.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손보업계의 자동차 지급보험금 증가율(3.3%)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동차 고의사고 보험사기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과 협회는 운전자의 보험사기 위험 인지도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집중 홍보를 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음성안내 서비스(안)

지난달 말부터 다음 달 3일까지 TV 공익광고(JTBC)를 통해 경각심을 제고하고 있다. 공익광고에서는 가까운 친구, 가족 또는 SNS 게시글 등을 통한 자동차 고의사고 제안에 응하면 최대 10년 이하 징역형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는 중대범죄임을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청에서는 다음 달 2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한 고의사고 예방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온라인에서는 카카오 내비게이션, 카카오 택시 내부스크린 등 고의사고 유의 문구를 팝업하고, 예방포스터를 게시해 운전자와 승객에게 고의사고 위험성을 알린다.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 등에 초대형 전광판 광고와 서울지역 버스정류장 스크린 광고, 서울지역의 법인택시의 옆면광고를 통해 경각심을 제고한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는 이를 주도한 사기범뿐만 아니라, 자동차 고의사고에 가담한 조력자도 보험사기로 처벌받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인터넷 카페나 게시판에서 ‘고액·단기알바’ 명목으로 운전 가능 여부를 묻거나, ‘ㄱㄱ’(공격), ‘ㅅㅂ’(수비) 등 은어를 사용하는 보험사기 제안에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동차 고의사고로 의심되면 사고 현장에서 합의는 신중히 하고 사고처리 후 블랙박스 영상이나 목격자 진술 등 과실 입증을 위한 증빙을 확보해 금감원 또는 보험회사의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달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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