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일원동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사업비 약 6778억원) 수주를 향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이날 나란히 일원동 일대에 각각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으로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홍보관에 ‘래미안 루미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1/120 축척 모형을 통해 개포우성7차에 새롭게 탄생하는 하이엔드 주거 단지의 모습을 선보였다. 홍보관에는 차별화된 곡선 디자인으로 빛의 관문을 형상화한 외관 디자인을 직접 볼 수 있는 단지 모형을 비롯해, 사업 제안 내용이 담긴 영상 관람과 궁금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상담 자리도 마련된다.
삼성물산은 조합에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 협업해 혁신적인 외관 디자인을 앞세워 개포 지역의 정점으로 자리매김할 설계안을 제안했다. 또 조합의 공사비 예정가격(3.3㎡당 880만원)보다 11만1000원 낮은 868만9000원을 제안했고,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서도 최대 100억원까지 시공사가 부담해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대우건설도 이날 '써밋 프라니티' 홍보관을 열고 본격적인 홍보전을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에 리뉴얼한 써밋 브랜드를 최초로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열린 1차 합동설명회에는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해 대우건설의 수주의지와 사업역량을 강조했다. 설명회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대우건설 주택건축사업본부장과 재무관리실장 등 주요 경영임원이 모두 참석했다. 설계를 맡은 프랑스 장-미셸 빌모트의 토너 미케라 수석 디자이너도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이 드리는 모든 말씀은 단순한 '제안'이 아니라 대표이사로서 직접 책임지고 지켜나갈 '약속'"이라며 "설계와 시공, 마감, 그리고 입주 이후 관리까지 어느 단계에서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제가 전 과정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조합에 △금융·분담금 납부 최소화 제안 △책임준공 △조합 제시 도급계약서 완벽 수용 등 사업 조건과 △전 가구 100% 남향 및 3면 서라운드 조망 △프라이빗 엘리베이터 △모든 동에서 이용 편리한 커뮤니티와 지하 주차장 균등 분배 등 설계 조건을 제시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615번지 일대에 최고 35층, 1122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사업비 약 6778억원)이다. 조합은 8월 23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중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