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요로결석’ 환자가 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땀 배출량은 많아지고 소변량은 줄어들게 되는데, 이로 인해 요 중 칼슘·요산·수산염 등 결정 성분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결석이 형성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요로결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연간 52만여 명에 달했다. 매월 4만 명대 초반이던 요로결석 환자 수는 특히 여름철인 7~9월에 환자 수가 집중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8월 48,246명으로 월별 최다 기록을 나타냈고 9월 45,488명, 7월 45,344명이 그 뒤를 이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계를 따라 돌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통증은 주로 허리나 옆구리에서 시작되며, 움직임과 관계없이 갑작스럽고 날카롭게 찾아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단순히 물리적 통증 외에도 고열, 혈뇨, 오심 등 전신 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결석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법은 다양하다. 5mm 이하의 비교적 작은 결석은 수분 섭취를 늘리거나 약물 요법을 통해 자연 배출을 유도할 수 있으나, 이보다 큰 결석은 체외충격파쇄석술(ESWL), 요관경하결석제거술(URS), 역행성 신장 요관내시경 수술(RIRS), 복강경 수술 등을 고려하게 된다.
특히 결석이 요관에 위치해 있거나 시술 후 배출이 필요한 경우, 요관 스텐트(ureteral stent)를 일시적으로 삽입하기도 한다. 스텐트는 소변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요관 점막의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하며, 염증 또는 폐색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도 기여한다. 이 과정에서 스텐트 선택은 환자의 회복과 삶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 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에 삽입 시 자극을 최소화하고, 결석 성분이 덜 달라붙도록 하여 환자의 편의를 고려한 스텐트 활용이 중요하다. BD의 Inlay Optima 요관 스텐트의 경우 체온에서 20분 이내에 최대 49%가량 부드러워지는 소재를 적용해 삽입 시 통증과 요관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스텐트 표면에 소수성 코팅(hydrophobic coating)을 적용해 석회화를 방지함으로써 관리의 번거로움도 덜 수 있다.
요로결석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다. 요로결석 환자의 약 50%가 5년 이내 재발을 경험한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윌스기념병원 김준 비뇨의학과 과장(비뇨의학과 전문의)은 “하루 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와 짠 음식·단백질 과다 섭취 제한, 정기적인 운동이 도움이 된다”며 “특히 요즘같이 더운 날씨엔 땀 배출로 인한 탈수를 고려해 수분 보충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로결석은 비교적 흔하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질환이다. 증상이 의심되면 빠르게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 다행히도 요즘은 환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치료 기술과 장비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으므로, 무조건 참기보다는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