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가 받은 해외증권 배당금이 10억1000만달러(1조4054억원)로 집계됐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공개한 2025년 상반기 외화증권 배당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국내 일반 투자자에게 지급된 해외증권 배당금이 전년(4억8600만달러) 대비 2.1배 확대됐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급된 배당이 크게 기여한 영향이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 종목에서 지급된 배당금이 9억2900만달러로 전체 배당금 지급금액의 92.4%를 차지했다. 미국시장의 비중은 지난 2021년 76.3%, 2022년 82.5%, 2023년 87.2%, 2024년 89.3%를 기록하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일본시장 종목에서 지급된 배당금이 5200만 달러(5.2%)로 미국시장의 뒤를 이었으며, 그 외의 시장은 각 시장별로 1% 이하의 비중을 차지했다.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시장 종목이며, ETF 배당 종목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종목의 배당금이 1억245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주기적인 배당을 진행하는 ETF를 중심으로 상위권 차지했다. 일반주식 종목은 10위권 내 포함되지 않았고, 리얼티인컴이 1700만 달러로 11위를 차지했다.
예탁원은 “외화증권에 대한 배당금 등의 지급은 현지 발행사로부터 국내 최종투자자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 진행되며, 복잡한 처리 과정과 국경 간 거래 특성상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시차 차이도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업무처리 시간이 소요된다”며 “국내 투자환경과 매우 상이한 환경에서 처리되고 있으나, 예탁결제원은 신속한 외화증권 권리처리 및 국내 외화증권 투자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