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다. 특히 노출이 잦은 부위의 실루엣이 그대로 드러나는 계절이기 때문에 단순한 체중 감량보다 몸매의 라인과 밸런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그러나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더라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지방이 빠지는 방식이 균등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독 빠지지 않는 부위가 있고, 정작 빼고 싶지 않았던 부위가 먼저 빠지면서 체형 불균형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나선 이들이 자주 겪는 대표적인 체형 고민 3가지를 살펴보고, 효과적인 관리 전략을 정리했다.
◆ 살은 빠졌는데, 팔뚝 라인은 그대로
365mc 청주점 이길상 대표원장에 따르면 특정 부위 지방은 유전적·호르몬적 영향이 커, 식단이나 운동만으로 개선되기 어렵다
그는 “진료실에서 상담하다 보면 체중 감량 후에도 브래지어 라인 위, 팔 안쪽, 허벅지 바깥 등 일부 부위는 여전히 도드라진다는 고민이 크다는 사연이 적잖다”며 “이는 해당 부위의 지방세포 밀도가 높거나, 오랜 시간 축적돼 탄력이 떨어졌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 영향으로 특정 부위에 지방이 쉽게 쌓이고 빠지기 어려운 체형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런 부위는 단순 체중 감량보다는 체형 균형과 라인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일상에서는 가벼운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해당 부위의 근육을 활성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휴가 앞두고 급하게 정리하고 싶다면
이길상 대표원장은 “짧은 시간 안에 체형을 정리하려면 ‘회복 부담’이 적은 방식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름휴가나 스냅 촬영, 결혼식 등 중요한 일정이 다가오면 몸매 관리에 박차를 가하는 이들이 많은데 단시간에 운동량을 무리하게 늘리거나 극단적 식이조절을 하게 되면 피로 누적, 생리불순, 근육 손실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여름철은 피부에 멍이나 붓기가 생기면 노출이 많은 옷차림과 맞지 않아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붓기와 회복 부담이 적고,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방법을 찾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 운동도 식단도 했는데… 마지막 한 끗이 안 빠진다면
남은 지방은 ‘양’보다 ‘분포’의 문제다. 이때는 구조적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복부 측면, 무릎 위, 등살처럼 눈에 띄지 않지만 실루엣을 무너뜨리는 사각지대 군살이 문제일 수 있다.
이때 단기간에 체형을 정리하거나, 특정 부위만 집중적으로 개선하고자 한다면 수술이 아닌 최소침습 방식의 체형 관리법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주목받는 방법 중 하나가 지방추출주사 람스다.
람스는 국소마취 하에 가는 캐뉼라로 지방을 주사기처럼 소량 추출하는 시술로 지방흡입 주사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이길상 대표원장은 “지방은 단순히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어떤 구조로 남아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어 “이런 경우엔 지방을 줄이는 것보다, 남은 지방의 위치를 정리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