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옹벽 붕괴 사고’ 시청·현대건설·국토안전관리원 압수수색 종료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에서 옹벽이 무너져 40대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를 수사중인 경찰이 22일 오산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경기 오산시청 모습. 뉴시스

 

경기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에서 옹벽이 무너져 지나던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 관련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22일 오전 9시쯤부터 오후 6시쯤까지 오산시청 재난안전 관련 부서와 도로건설 관련 부서, 시공사인 현대건설, 감리업체인 국토안전관리원 등 3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도로와 옹벽 설계와 시공 자료, 유지·보수 작업 자료, 전자정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직전 도로 통제 등 관리 여부 확인을 위해 당시 오산시와 경찰, 소방당국 관계자가 다수 참여했던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역을 입수할 예정이다.

 

이 대화방은 지난달 재난 대비를 위해 마련된 소통 창구로 관계자 3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쯤 가장교차로 옹벽이 도로로 무너지면서 주행하던 차량을 덮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매몰된 차량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하는 13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옹벽 자체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광범위하게 살펴보고 있다. 수사 대상은 오산시청 관할 부서와 옹벽 시공사, 시공 관련 하청업체 등이다.

 

다만 도로 유지보수업체는 주소 이전 등 문제로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은 임의제출 방식으로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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