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NOW] 맞춤형 전동화 새 지평…기아 PV, 핵심 기술은 이것

 

기아가 고객 맞춤형 전동화 플랫폼 ‘더 기아 PV5(PV5)’의 핵심 기술과 개발 과정을 공개하며, PBV 시장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22일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PV5 테크 데이’에서 기아는 “PV5는 고객과 함께 만든 세계에서 가장 유용한 모빌리티”로 규정하고 다양한 실사용자 중심의 기술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수천개 고객 시나리오 검증…“고객이 개발 주체”

 

PV5는 패밀리카, 업무용, 캠핑카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춰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전동화 PBV다. 기아는 개발 초기부터 고객과 공공기관, 기업 등 실제 사용자 100여곳과 협업해 1000여개의 시나리오를 수립·검증했다.

 

실제 휠체어 이용자와 택시 종사자 등도 개발에 참여해 승하차 편의성, 실내고, 회전 반경 등 핵심 요소를 개선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낮은 스텝고(399㎜), 최대 181㎝의 실내고(하이루프 기준), 5.5m 회전 반경 등 실용성을 갖춘 설계를 완성했다.

 

기아는 PV5에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적용해 공간 효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 2995㎜의 휠베이스, 저상 플로어, 전방 운전석 배치 등을 통해 대형차급 실내공간을 제공하며, 충돌 에너지 분산 구조와 고장력강 적용으로 안전성도 높였다.

 

 

◆목적 맞춤형 바디 16종 구성…라이트 캠퍼·냉동탑차 등 확장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도입해 최대 16종의 바디 확장이 가능하다. 현재는 ▲패신저(롱) ▲카고 롱·컴팩트·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기본 7종부터 선보이며, 향후 ▲오픈베드 ▲라이트 캠퍼 ▲냉동탑차 등 다양한 컨버전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승용형(2-3-0 기준)은 3열까지 넉넉한 레그룸과 헤드룸을 제공하고, 2열 폴딩 시 최대 3600ℓ 이상의 적재 공간이 확보된다. 카고 모델은 최대 5165ℓ 적재가 가능하며, ‘워크스루’ 옵션으로 운전석에서 화물칸까지 내부 이동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수많은 수납공간, 차박 맞춤 평탄화 데크, 카고 전용 플로어, USB-C 포트, 펫 모드, 워크어웨이 락 등 고객 맞춤 기능들이 대거 적용됐다.

 

 

◆컨버전 생태계도 구축

 

기아는 화성 EVO 플랜트 인근에 ‘PBV 컨버전 센터’를 구축하고, 외부 협력사와 함께 전문화된 컨버전 라인업을 개발 중이다. 도너 모델 제공, 와이어링 및 제어기 사전설계 등으로 컨버전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는 구조를 마련했다.

 

 

기아는 다음 달부터 국내에 PV5 패신저와 카고 롱 모델을 우선 인도하며, 연내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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