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이 아토피 개선효과”… 벳이즈, 국제학술지서 효능 입증

-리센스메디컬 개발 동물용 의료기기

급속정밀냉각 기술을 활용한 동물용 피부염 치료 의료기기 ‘벳이즈’ 사진. 리센스메디컬 제공

 

리센스메디컬의 동물용 의료기기 벳이즈(VetEase)가 국제 학술지를 통해 피부염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23일 리센스메디컬은 벳이즈의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Journal of Veterinary Scienc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건국대 수의과대학 연구진이 주관하고 건국대 부속동물병원 및 협력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실시하는 형태로 공동 수행했다.

 

벳이즈는 CO₂ 냉매를 이용한 급속정밀냉각 기술을 활용한 비접촉, 비침습 방식의 동물의료기기다. 다양한 노즐 교체를 통해 3가지 모드(IN, CX, FX)를 구현할 수 있으며, 화학적 약물 없이 안전한 냉각 치료를 제공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영하 5도의 극저온 냉각을 피부에 적용하는 CX모드를 통해 가려움 완화 및 병변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아토피성 피부염 진단을 받은 반려견 20마리를 주 1회/2회 치료 적용군으로 나누어 총 4회 실시했고, 치료 효과는 총 3가지 지표(피부 병변의 중증도 지표, 보호자 평가 기반 가려움 증상, 치료 만족도 설문조사)를 기준으로 분석됐다.

 

정량적 변화를 확인한 결과, 주 2회 치료 그룹에 속한 모든 반려견에서 병변 중증도 지표의 개선이 입증됐다. 더불어 평균 병변 중증도는 49%, 가려움 점수는 63% 감소했다. 특히 초기 병변이 경미한 개체군에서는 가려움이 80% 이상 감소했고, 완전한 증상 소실도 일부 나타났다. 치료 과정 전반에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보호자 만족도는 평균 3.4점(좋음~매우 좋음 수준)으로 평가됐다.

 

리센스메디컬 측은 “이번 연구 결과는 벳이즈가 아토피성 피부염의 경증 환자에게 단독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중등도 이상의 환자에서 또한 전신 약물치료와 병행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반려동물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정밀 냉각 치료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학술 성과로, 향후 수의피부과 영역에서의 치료 기준 수립과 임상 적용 확대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벳이즈는 극저온 냉각 외에도 피부 장벽 강화 및 조직 재생을 돕는 IN모드도 활용할 수 있다. 엑소좀(Exosome)을 융합해 피부 흡수를 촉진하는 방식이다. 기존 약물 치료에 반응이 미미하거나 스테로이드 사용이 제한적인 반려동물에게 적용이 가능한만큼 창상 또는 화상, 아토피성 피부염 등 다양한 난치성 피부질환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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