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봇, 세계 최고 권위 AI 학술대회서 LLM·RAG 혁신 기술 발표

사진=메이크봇 제공

 

AI 챗봇 전문기업 메이크봇(대표 김지웅)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정보검색 학술대회 ‘SIGIR 2025’에서 자체 개발한 LLM(대규모 언어모델)·RAG(검색증강생성) 기반 기술 ‘HybridRAG’를 발표하며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는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열렸으며 메이크봇은 한양대학교와 공동 연구한 HybridRAG 기술을 통해 기존 RAG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 사례로 주목받았다.

 

◆ 기존 RAG의 한계를 넘어…정확도·속도 모두 향상

 

RAG는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관련 문서를 검색한 후, LLM이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문서마다 구조가 달라 표, 도표 등 복잡한 정보를 정확히 처리하기 어렵고, 질문마다 LLM을 호출해야 해 비용과 응답 속도에서 한계가 있었다.

 

메이크봇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질문과 답변을 미리 생성하고 저장해두는 HybridRAG 방식을 고안했다. 마치 시험 대비용 예상문제와 모범답안을 사전에 준비하는 구조다.

 

이 기술은 표나 그래프를 포함한 복잡한 문서도 정교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LLM 사용 빈도를 줄여 운용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 성능 검증 결과, 정확도 26.6% 향상…비용도 절감

 

국제 표준 기준의 성능 테스트 결과, HybridRAG는 기존 RAG보다 정확도가 26.6% 향상됐으며, 응답 속도도 6.2% 빨라졌다. 총 1,261개의 문서, 8,498개의 QA 쌍을 대상으로 테스트했으며, 완성도와 일관성 측면에서도 기존 기술을 상회했다.

 

운영 비용 측면에서도 효율성이 돋보였다. 총 13만 개의 질문-답변을 생성하는 데 불과 24.50달러(약 3만 5000원)만 소요돼, 질문 하나당 0.02센트 수준에 불과하다.

 

◆ 한국형 AI 혁신 모델로 주목

 

메이크봇의 HybridRAG는 고성능 GPU나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없이도 뛰어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형 AI 혁신 모델’로 평가받는다. 김지웅 대표는 “컴퓨팅 파워를 앞세우는 글로벌 빅테크 방식이 아닌, 효율과 실용 중심의 접근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HybridRAG는 그런 철학의 집약체”라고 설명했다.

 

◆ 국내 기업·공공·의료에 이미 실증 적용

 

HybridRAG 기술은 이미 대한항공, 롯데칠성, 한국전력, 한국관광공사 등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 도입돼 실전 테스트를 거쳤다. 지자체 민원 시스템, 대학·병원 챗봇, 헬스케어 행정 자동화 등에 적용되며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 서울대병원 등 의료기관에서도 활용되고 있으며, 단순한 예약을 넘어 행정 자동화, 개인화된 정보 제공으로 발전 중이다.

 

◆ 글로벌 기술 선도 목표…LLM 기반 특허 다수 확보

 

메이크봇은 현재 LLM 분야에서 수십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SIGIR 발표를 계기로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 초거대 AI 사업, MS-중기부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공인받았다.

 

김 대표는 “우리는 연구실에 머무는 AI가 아닌, 현실에 도움이 되는 AI를 추구한다”며, “앞으로도 실용적 기술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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