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 금융권 양자컴퓨팅 활용·보안 관련 연구보고서 2종 배포

금융보안원은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양자컴퓨팅이 AI에 이은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부각됨에 따라 금융회사가 양자컴퓨팅이 미칠 영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구보고서 2종을 배포했다고 31일 밝혔다.

 

보고서는 해외 금융권의 ▲양자컴퓨팅 활용 동향, ▲양자내성암호(PQC) 전환 동향을 정리한 연구보고서 2종이다. 

 

국내 금융권은 그간 금융거래의 안전성 측면에서 주로 양자내성암호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나

 

이번 보고서에서는 해외 금융권에서 양자컴퓨팅을 적극 활용하려는 동향에 주목하고 이에 관한 내용도 비중 있게 조사 및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양자컴퓨팅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양자컴퓨팅 시장은 하드웨어를 넘어 응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QCaaS: Quantum Computing as a Service)까지 빠르게 성장 중으로, 고난도 연산과 시뮬레이션 중심의 업무가 많은 금융분야는 양자컴퓨팅 활용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손꼽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외 금융회사는 전담 조직 구성, 기술 기업과 전략적 제휴, 개념검증(PoC) 등 양자컴퓨팅을 단순히 지켜보는 단계가 아닌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실제적 준비를 진행하는 quantum-ready 단계로 진입했다.

 

양자컴퓨팅은 금융권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고 기술 수준과 접근성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해외 주요국은 특히 미래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로 인식하여 대비

 

국내 금융권도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부, 관계기관 등과 협업하여 선제적으로 quantum-ready 체계 구축을 시작할 시기다. 또한 양자내성암호로의 전환을 위해 기존 IT인프라와의 호환성, 암호화 민첩성, 암호화 성능과 보안성 간 균형 등을 고려하며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금융보안원은 다가올 양자컴퓨팅 시대에 금융회사가 경쟁력과 보안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포럼 구성, 세미나 개최 등을 우선 추진하고, 금융회사 및 관련 전문기업 등과 함께 양자 개념검증(PoC)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원 금융보안원 원장은 “양자컴퓨팅은 금융권에 새로운 기회이자 위험으로, 이제는 관망할 때가 아니라 선택과 대비를 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보안원은 국내 금융권이 양자컴퓨팅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