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스퀘어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콘서트를 보고 호텔로 이동하면서 와우패스 모바일 앱으로 치킨을 시켜먹을 수 있는 ‘와우패스 컨시어지’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와우패스는 방한 외국인 전용 올인원(선불카드·환전·교통카드·모바일페이) 결제 플랫폼이다. 와우패스의 새로운 기능인 컨시어지 서비스를 통해 손쉽게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의 첫 번째 타깃은 배달 음식 분야다. 한국의 활발한 배달 음식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어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선보였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로 구현된 와우패스 앱에서 원하는 메뉴를 고른 뒤 주문 정보 입력 후, 와우패스 잔액으로 결제만 하면 주문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주문이 제대로 됐는지 궁금하거나 불안할 수 있는 외국인의 심리를 고려해 배달 진행 상황도 실시간 앱푸시 알림으로 제공한다. 와우패스 다국어 콜센터에서는 외국인 이용자의 문의에 신속하게 대응할 뿐 아니라, 언어 장벽으로 직접 소통이 어려운 배달기사와 외국인 이용자 간의 중간 소통을 매끄럽게 도와준다.
주문한 음식은 방한 외국인의 언어 소통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호텔 내 프론트데스크 또는 푸드존, 객실 문 앞 등에서 비대면으로 수령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한다. 배달 완료 시에도 앱푸시 알림을 제공한다.
한국 로컬 배달앱의 경우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외국인 관광객의 사용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게다가 해외결제수단을 지원하지 않거나 복잡한 본인 인증 절차로 인해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만일 주문에 성공해도 음식을 수령하기 위한 배달 기사와의 소통에서 외국인은 또 다시 어려움을 겪는다.
컨시어지 서비스 출시 후 외국인이 K-푸드 배달을 체험한 주문 건수는 출시 첫 주(4월28일~5월4일) 대비 최근(7월14~20일) 21배(2000%) 증가했다. 현재까지 누적 30여 개 국가의 방한객이 이용했으며, 86% 이상이 여성 이용객이었다.
이용자 연령은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게 집계됐으며 가장 많은 연령대는 21~25세로 25%를 차지했다. 이어 26~30세가 21%, 31~35세 13% 순이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음식은 치킨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치킨을 제외한 음식 중에선 햄버거(38%), 중화요리(18%), 떡볶이와 김밥(17%), 보쌈·족발(15%), 요거트아이스크림(9%), 커피·음료(3%) 순으로 집계됐다. 이 중 중화요리를 주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한국식 중화요리에 대한 호기심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와우패스는 인기 있는 브랜드와 메뉴 위주로 서울과 부산에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호텔 외에 대학교 생활관(기숙사), 오피스텔(단기 임대), 에어비앤비, 빌라 등에서도 배달 주문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추후 경기, 인천 지역까지 배달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장백 오렌지스퀘어 대표는 “와우패스는 외국인 관광객 9명 중 1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써 외국인이 한국을 여행하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불편을 하나의 앱으로 빠르고 세심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