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이도, 코코도 안전한 집에서 행복하게 살아야죠.”
39년 전통의 건축박람회 코리아빌드위크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성료했다. 지난달 31일 행사장을 방문, LX하우시스가 마련한 ‘펫테리어(펫+인테리어)’ 테마존을 유심히 살핀 김민준-최송아 씨 부부는 “이사를 앞두고 있는데 2살 아들과 7살 반려묘가 있어 눈이 간다”며 “조금 더 넓은 집으로 가는데 꼼꼼하게 살피려 한다”고 말했다.
코리아빌드위크는 1986년부터 이어지는 건설·건축·인테리어 전문 박람회다. 올해 행사는 약 700개 업체 및 브랜드가 참가한 가운데 LX하우시스는 창호·중문·바닥재·벽장재·키친 등 인기 제품으로 구성한 모델하우스 공간에 펫테리어 테마존을 추가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친환경 바닥재 ‘엑스컴포트 5.0’은 이중 쿠션 구조로 제작돼 충격 흡수와 미끄럼 저항 성능이 강화됐다. 표면 마찰력이 높아 반려동물의 보행 안전에 도움을 주고, 틈새가 거의 없어 오염 시 청소도 간편하다. 현장에서 제품 소개를 담당한 이재훈 선임은 “5㎜ 장판이라 폭신폭신하다. 반려견의 주요 질병인 슬개골(무릎 앞 한가운데 있는 작은 종지 모양의 오목한 뼈) 탈구를 방지할 수 있다”며 “층간소음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디아망포티스’ 벽지도 반려묘 가정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고양이가 발톱으로 벽지를 긁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해당 벽지는 고내구성 수지층을 적용해 표면 손상을 줄이며 스크래치 성능도 확보했다. 이 선임은 “압축 실크로 만들어져 필름만큼 내구성이 뛰어나다. 반려묘나 반려견이 발톱으로 긁어도 표시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엑스컴포트 5.0과와 디아망포티스는 반려동물제품(PS) 인증을 획득했다. PS인증은 한국애견협회와 KOTITI시험연구원이 지정한 안전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 부여된다. 이번 펫테리어 테마존에 준비되진 않았지만, LX하우시스의 안전도어는 상황에 따라 문이 닫기지 않게 설계돼 환기가 중요한 반려가정에서 요긴하다.
이 선임은 “엑스콤포트는 2019년, 안전도어는 2020년, 디아망포티스는 지난해 말 출시됐다”며 “반려동물도 가족인 시대 아닌가. 이번 행사에서도 펫테리어 테마존에 관심을 보인 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LX하우시스 측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무더위 시즌인 만큼,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바닥재와 벽지 등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LX하우시스는 반려동물용 바닥재의 국내 품질기준 마련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KOTITI시험연구원이 개최한 반려동물용 바닥재 품질기준 마련을 위한 표준기술세미나에도 한솔홈데코, 현대LNC, 동화마루, 이건마루 등 국내 주요 바닥재 업체들과 함께 참여했다.
해당 세미나는 반려동물 바닥재의 미끄럼 저항성 기준을 확립해 슬개골 탈구 등 부상 위험을 줄이고,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OTITI는 올해 말까지 반려동물 바닥재 표준안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공공 인증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