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의료진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국산 의료기기 포돌로게(Podologe)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치료재료로 정식 등재되며 내성발톱 비수술 치료 영역에서 제도적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등재는 포돌로게의 안전성과 유효성, 그리고 의료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사용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포돌로게는 수년간 내성발톱과 발톱 무좀 등 족부 질환 치료에 집중해 온 최원준 원장(서울 르샤인의원)과 박영진 원장(인천 오블리브의원)의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두 원장은 족의학(Podology) 선진국인 독일의 치료 장비와 시스템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며, 한국 환자의 생활 방식과 신체 구조에 맞는 장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포돌로게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는 중국산 저품질 제품이 많았으며, 발톱과 피부 사이에 끼워 사용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다"며 "이러한 방식은 걸을 때 불편함을 유발하고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의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원장은 환자에게 최적화된 국산 비수술 치료 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고, 기존 독일 치료기기를 참고하되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포돌로게는 단순한 수입 대체품이 아닌 실제 의료 현장의 요구와 글로벌 족부의학 지식을 결합해 탄생한 기기"라고 설명했다.
포돌로게는 브라켓과 와이어로 구조가 단순화되어 있다. 브라켓은 발톱 표면에 부착하고, 와이어가 발톱 측면에 장력을 가해 점진적으로 형태를 교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내구성과 생체 적합성을 고려하여 포스코의 SUS304 스테인리스 스틸과 일본산 니켈-티타늄 합금(NiTi) 소재를 사용했다.
최원준 원장은 “포돌로게는 의료진이 현장에서 직접 필요성을 인식하고 개발한 실용 중심 의료기기”라며 “이번 치료재료 등재를 계기로 현장 적용성과 환자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진 원장은 “수술을 망설이는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보다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의미 있다”며 “의료진 교육 체계를 구축해 숙련도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