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메디슨 “시리즈로 의약품 전달 패러다임 전환할 것”

바이오테크 기업 쿼드메디슨(대표 백승기)이 마이크로니들 기반 ‘MAP 시리즈’ 플랫폼으로 해외 협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쿼드메디슨 측에 따르면 자사의 MAP 시리즈(S-MAP, D-MAP, P-MAP)는 각각의 질환 특성과 제형에 맞춰 설계된 미세침 구조체다. 이는 자가 투여가 가능하고 상온에서도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전달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쿼드메디슨 관계자는 "가장 먼저 개발된 S-MAP(Separable Microneedle Array Platform)은 히알루론산을 기반으로 JAK 억제제인 바리시티닙을 탈모 부위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라며 "기존 경구제 대비 국소 전달을 통해 전신 부작용 위험을 줄이면서, 모발 재생 효과는 2.6배 높아졌다"고 말했다.

 

S-MAP은 피부 내 지속 방출이 필요한 건선, 아토피 등 자가면역 질환 전반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Carbohydrate Polymers(IF 12.5)에 게재됐다. 뒤이어 발표된 D-MAP(Dissolvable Microneedle Array Platform)은 HPV16 바이러스 유사입자(VLP)를 안정화해 구강 점막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쿼드메디슨 측에 따르면 점막 조직의 빠른 흡수 특성을 이용해 전신 면역반응과 장기 면역 기억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주사형 백신의 대안으로 평가된다.

 

관련 연구는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테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IF 9.6))에 실렸다. P-MAP(Preservable Microneedle Array Platform)은 mRNA-LNP 제형을 고형화해 안정성과 면역 유도력을 확보한 기술이다.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체내에서 빠르게 용해되며 강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해당 연구는 European Journal of Pharmaceutics and Biopharmaceutics(IF 4.3) 9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쿼드메디슨 관계자는 “이번 연구들은 모두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실증 기반 결과물”이라며 “자가 투여와 상온 유통, GMP 연계성까지 확보된 만큼 기술이전과 글로벌 임상 협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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