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코스피가 3210선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3227.68)보다 17.67포인트(0.55%) 내린 3210.01에 마감했다. 앞서 7.10포인트(0.22%) 내린 3220.58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오후부터 하락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2억원, 131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린 가운데 개인은 183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5.81)보다 3.46포인트(0.43%) 상승한 809.2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대장주 삼성전자(1.84%), 두산에너빌리티(1.53%), 삼성전자우(1.30%)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5.47%), SK하이닉스(-2.10%), LG에너지솔루션(-2.07%), HD현대중공업(-1.79%), KB금융(-1.30%), 삼성바이오로직스(-0.68%)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이밖에 현대로템(-4.87%)·LIG넥스원(14.93-%)등은 급락했다. 미국 기술주 강세에도 관세 경계감이 남은데다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에 따른 부담감에 방산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를 동반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에서는 동반 순매수하며 ‘키맞추기’에 나서고 있다”며 “코스닥 강세를 주도하는 것은 반도체로, 삼성전자의 테슬라·애플과의 협업 소식과 미국 반도체 관세에서 국내 기업이 제외될 가능성이 부각되며 턴어라운드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반도체 업종을 눌러왔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소부장 종목들이 강하게 반등했고, 이는 코스닥 아웃퍼폼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며 “반면 코스피에서 강세를 주도해온 방산·원전·전력기기·금융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변동성이 확대됐고,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도 차익실현 움직임에 상승 폭을 반납하며 코스피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1.2원)보다 8.4원 오른 1389.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