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과 테니스 같은 무릎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활동은 무릎의 내측 연골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하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크게 1기부터 4기까지로 구분된다. 1기에서는 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2기부터는 히알루론산이나 DNA 주사 같은 주사 치료가 병행된다. 하지만 3기 후반이나 4기까지 진행되면 더 이상 보존적 치료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으로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있으며, 관절의 손상이 무릎 전체에 걸친 경우 주로 선택된다.

서울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임홍철 원장에 따르면 관절의 퇴행이 내측에만 국한되고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진행되는 O다리 변형이 동반된 경우라면 인공관절 치환술 이전 단계로 ‘근위경골절골술’이 적합할 수 있다.
그는 “이 수술은 무릎 아래쪽 경골(정강이뼈)의 내측을 절개해 무게 중심을 바깥쪽으로 옮기고, 휘어진 다리를 곧게 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내측에 집중되던 하중을 외측으로 분산시켜 통증을 줄이고 관절염의 진행을 늦춘다” 고 설명했다.
다만 관절염이 4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나 관절 전체가 손상된 환자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후 재활도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6주간은 목발을 사용하며 체중 부하를 피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체중을 실어가며 보행을 연습한다. 수술 직후부터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병행하면 회복이 빠르며,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보조기나 목발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연골재생술을 함께 시행한 경우에는 초기 2개월간 절대적인 비체중 활동이 필요하며, 6개월까지는 재활과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임홍철 원장은 “근위경골절골술은 무릎 내측에 국한된 관절염이 있을 때,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자기 관절을 살릴 수 있는 좋은 수술적 대안”이라며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는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어, 스포츠 활동이 중요한 환자들에게 특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시기를 10년 이상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만족도도 매우 높다. 단, 환자의 관절 상태나 체중, 근력 수준에 따라 수술 여부와 방법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릎 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생활 습관이 필요하다.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무릎을 꿇는 자세 등은 무릎 관절에 과도한 하중을 유발하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체중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면 무릎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